핵연료의 설치와 이동에 있어서도 방사능 누출의 위험은 그림자처럼 뒤따른다. 그러므로 원자력 발전소에선 로봇 등을 이용한 무인화 자동화 작업 시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이 개발한 수륙 양용 4족 로봇이 대표적이다.
이 로봇은 신고리 3, 4호기 재장전수탱크(IRWST) 안에서 여과기를 점검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3년부터 연구가 진행됐다. 재장전수탱크란 핵연료를 교체할 때 원자로와 주변의 핵연료 이동 통로를 채우기 위한 액체를 저장한 일종의 물탱크다. 한국형 원전인 'APR1400'에 처음 도입된 것으로, 원자로 건물 안에 설치해 방사능의 외부 노출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탱크의 여과기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까다로운 숙제가 뒤따른다. 이를 위해 개발된 수륙 양용 로봇은 4개의 발이 달린 잠수정 형태로 제작, 재장전수탱크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여과기 상부의 좁은 틈새에선 로봇팔이 사진 촬영을 하며 작업이 가능하다. 특히 학습 능력을 갖춰 연속 자동화 작업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중앙연구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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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로봇들이 원전 사고때 제기능 발휘 못하던데;; 얘는 잘 작동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