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130km 고각발사는 카르만선을 넘어 사실상 우주로 나갔다가 오는건데, 시속 100km 이상의 제트기류층도 지나야하고 GPS 없으면 명중률이 매우 낮아질 듯하네요. GPS data는 위성 여러개의 시차조합을 가지고 하는건데 그건 미국이 잡고 있는것이고. 

사드가 만물구세주도 아니고..  사드통한 한국방어론은 그냥 펜타곤의 마케팅이라 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론 사드는 미국이 미국돈 들여 설치하면 찬성이고, 우리돈 들여 설치하라면 반댑니다.  ㅎㅎ

핵탄두를 쓴다면 북한 미사일들의 광활한 오차는 별 문제가 안 되죠.

그리고 핵탄두를 40 km 이상 고도에서 터트리면 인명피해 전혀 없고 방사능 피해도 없이 그야말로 깨끗하게 EMP 탄으로만 활용 가능합니다.

서울 상공에 EMP 탄을 터트리는게 실제로 가능하단 얘기죠. 핵탄두 소형화만 하면요.

사드를 그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미국애들도 꽤 사놓고 있는거 보면 뭐 그냥 마케팅이라고 하긴 그렇죠.

어쨌거나 저도 사드는 너무 비싸서 우리돈으로 사는 것은 당연히 반대.

질문 몇 개만 할께요. 반대하는 사람이라는 시선으로 보지 마시고 정말 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1) 저 1300km짜리 미사일은 일본을 직접 타격하기 위한 미사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이라면 작은 움직임마저 확대해석하는 일본은 탄도미사일과 핵위협으로부터 본토방위를 위해 왜 사드를 도입하지 않는 것일까요??

(2) 김광진의원에 따르면 미국은 1000km내에서 사드요격실험을 한 번도 수행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한반도의 종심거리에서 사드의 유효성은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요??

(3) 정말 탄도미사일을 의미있는 수준에서 요격하는 '실증된' 기술이 존재하는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걸프전 당시 스커드미사일 요격율은 형편없는 수준이었고, 이스라엘이 개발했다는 요격시스템 역시 거짓이라고 개발자가 시인했습니다. 만약 북한이 다탄두탄도미사일까지 개발한다고 가정할 경우 정말 요격이 가능할까요??

(4) 우리가 2020년대까지 보유할 탄도미사일이 2000여기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북한도 값비싼 물건을 고각으로 발사하는 뻘짓을 하기보다 사정거리 150~500km 정도되는 미사일을 우리가 보유한 요격시스템으로 방어하기 불가능한 물량으로 뽑아 내는 것이 간단하지 않을까요??

1. 일본은 사드보다 한층 더 높이 감당하는 SM-3 를 이미 사다놓고 있습니다. 또한 요격 시스템을 미국과 공동으로 추진하는게 있는 것으로 알고요. 한국이 SM-3 를 안 하는 것은 이게 MD 편입이란 오해 사서 중국 심기 건드린단 이유로.. 쩝..

2. 1000 km 는 대체 무슨 소린지 모르겠네요. 사드 사거리가 200 km 인데 왜 1000 km 를 언급하는건지..

3. 걸프전때 요격 미사일들은 기술 초창기 제품들이고, 지금 것은 엄청 업그레이드된 것임. 일단 이건 의미있는 시험에서 사드의 요격률 100 % 라는것만 말씀드림. 물론 이건 사드가 목표물 근처까진 가도록 제 때 발견하고 쏠 경우.

4. 사정거리 150~500 km 짜리 단거리 미사일로는 고각 발사해서 충분히 높이 올라가면서 사거리도 뽑는 것이 안 됩니다. 휴전선 까지 와서야 서울 쏠 수 있는 그런 정도라면 휴전선에서 발사한다고 알짱거리다 발사하기도 전에 한국의 킬체인의 밥이 됩니다. ( 북한의 미사일은 발사 준비 시간이 길어서 이 장면 들키면 킬 체인의 밥 ) 그래서 북한도 그 비싼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소모해가며 실험할 수밖에 없는거죠.

답변 고맙습니다. 일단 일본이 미국과 공동으로 요격체계를 연구하고 있다는 보도는 여러차례 나왔으니 그러려니 하는게 맞는 것 같네요.

저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군사적 대비가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조금의 불안감이라도 해소할 수 있다면 해야죠. 그래서 사드라는 물건이 정말 미사일요격에 '확실한' 대응수단이라면 도입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거라도 사다 놓아야 우리가 안심할 수 있다면........

그런데 워낙 반대입장에서는 사드의 성능자체를 문제삼고 있고, 사드의 실험자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실시된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기에 드린 질문입니다.

1000km는 아마 상대방의 발사거리를 말한 것으로 보입니다. 1000km밖에서 발사한 미사일을 가정한 것이라는 의미같습니다. 그래서 우리처럼 짧은 거리에서는 그 효용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봤습니다.

멀리서 쏜 건 요격 잘 하는데, 가까이서 쏜건 요격 못 한다 ? 이런건 말도 안 되죠.

진짜 트집잡기의 진수라 할 수밖에요.

멀리서 쏜건 시간이 있으니 레이다망 가동해서 잡을 수 있지만,
짧은 거리는 시간도 짧아서 레이다망 가동 시간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트집잡기가 아니구요.
그리고 요즘 전쟁은 물량전입니다.
이지스도 많이 막아 낸다는 뜻이지 모두를 막아 낸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지스나 방공망 뚫는 방법이 많은 양을 동시에 쏴대는 겁니다.
적군이 몇개는 막겠지만 모두를 막지는 못할 테니까요.

레이다 망 가동시간 부족요 ? 말도 안 되는 소리.

위에 이미 말했듯이 사드를 목표물 근처까지 보내느냐 마느냐의 문제.

어차피 목표물이 사드의 사거리인 200 km 안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가동시간 부족한게 아니라 가동시간은 남아돌아요.

------------------------

물량 얘기는 아래에 이미 했었으니 생략

그리고 한국이나 되니까 미사일도 물량전 생각할 수 있지 북한으로서는 힘든 얘기입니다. 그래도 이미 몇기던가 1000 기는 안 되지만 엄청난 물량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봐야 쌓아놓은거 소모하면 더 이상 보충할 방법이 없는게 북한이죠. 즉 애초에 미사일 물량전도 포기해야 함. 한국과 북한의 국력차는 100 배.

아 4 번째 질문은..

한국의 요격 미사일을 전부 동날 정도로 미사일 쏴대면 그 후에는 아무런 방해없이 할 수 있으니 굳이 고각 발사니 할 필요없다 그런 가정이군요.

일단 미사일 1~2 발이라도 실제로 한국으로 날아오면 이미 전면전 돌입이라고 봐도 무리는 아니겠죠. 당장 북진해도 이상하지 않을 듯.

아예 요격 미사일 동날 정도로 쏴댄다 ? 전면전 모드로 가지 않는다면 한국정부, 한국군은 전세계에 나는 호구요. 광고하는겁니다.

미사일 요격 시스템은 불시에 기습 당했을 때 방어하는 목적이라 생각해야 합니다. 킬 체인에서도 놓치는거 잡는게 요격 시스템의 목적이기도 하고요.

전면전 모드에서는 북진해서 미사일 냄새만 나도 모조리 부수러 다녀야죠. 이 상황에서는 육해공 전력 전체와 킬 체인 시스템이 활동해야지. 요격 시스템이 활동할 때가 아닙니다.

결국 제가 갖는 궁금증의 핵심은 단 하나입니다.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기술의 존재입니다. 반대론자들의 여러 주장 중, 대외적인 관계나 비용등을 빼고 나면 꼭 나오는 주장이 사드의 '성능'문제입니다.

성능만 확실하다면 나머지 문제는 오히려 부차적인 문제로 돌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미사일 위협에 노출된 상황에서 돈을 좀 들여 그런 심리적인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면 충분히 '군사적' 대응으로는 가능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꽉막힌 대결구도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지만 순수하게 핵위협과 미사일위협에 대한 '군사적' 대응만 놓고 봤을 때 가장 궁금하고 의구심이 드는 점이 '성능'에 관한 논의였습니다.

좀 더 많은 얘기가 나올 것 같아서 지켜보려고 합니다. 답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