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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1-30 23:35
수원 유치회관 방문기
 글쓴이 : sangun92
조회 : 747  

'백종원의 3대천왕'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선지해장국 가게로 소개된 음식점, 수원의 유치회관.

마침 오늘(토) 그 근처로 갈 일이 있어서 들려봤음.


도착 시간은 오전 11경.

10여대의 주차 공간이 있으나, 빈 자리가 없어서 근처를 빙빙 돌다 한자리를 찿아서 주차하고 걸어갔음.

가게 앞은 사람들로 바글바글.

카운터에 가보니 대기표를 발행하면서, 번호를 호출하면 들어오라고 함.

내가 받은 번호는 292번, 대기인 수는 47명.

대기인 수가 47명이면 어느 정도 대기해야 하냐고 물어보니, 대략 4-50분이라고 함.

이왕 간 김에 먹어보자 하고, 기다려 보기로 작정.

약 4-5 평 정도 되는 대기실이 있고, 대기실에 호출 번호가 나오는 전광판이 있는데

대기실 안은 사람들이 가득 차서 발 디딜 틈도 없음.

그래서 밖에서 대기.


입구에 붙어 있는 안내문에는

"포장은 당분간 중단합니다. 안해주는 것이 아니라 못해주는 것입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음.


기다리는 도중에 화장실에 갔는데, 좌변기 소변기 모두 물이 넘쳐서 볼 일을 볼 수 없었음.

얼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워낙 많은 사람이 몰리다 보니 한계에 이르러서 그런 것인지.

근처를 돌다가 화장실이 개방된 곳을 찿아서 볼일을 해결했음.


약 50 분 정도를 기다려서 간신히 입장.

식당 공간과 좌석 수는 제법 되어 보였으나

사람들이 끊임없이 몰려드는 관계로 꺠끗해 보이지는 않았음.

바닥에는 사용하고 버린 휴지들이 널려 있고.

테이블마다 작은 휴지통을 비치하고 손님 각자가 휴지를 휴지통에 버리도록 하면 될텐데

휴지통이 없는 관계로 바닥은 버려진 휴지로 너저분.

종업원이 식탁을 치우면서 휴지도 수거하지만, 한계가 있어 보임.


종업원들은 그야말로 잠시도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뺑뺑이를 돌고 있음.

그러니, 좋은 인상과 친절한 서비스를 기대하기가 어려워 보임.


그런 모든 불이익은 맛있는 음식으로 보상하리라 생각하고 기다림.

음식은 빠른 시간 내에 나오는 편.

자리에 앉은지 2-3 분 이내에 나옴.


음식 맛은?

방송에서는 엄청난 것으로 이야기됐지만

그냥 선지해장국이었음.

동네 선지해장국 집에 가면 맛 볼 수 있는 수준.

다만, 잡고기는 들어 있지 않고, 모두 소고기로만 들어 있고

우거지도 매우 부드러운 정도.

칭찬 만발했던 무 생채도, 그냥 무 생채였음.


대체적으로 무난한 선지해장국 정도.


굳이 일부러 먼 곳에서 찿아가거나

한참을 기다려서 먹을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함.


다만, 원래부터 그랬던 것인지,

아니면 방송 후에 몰려드는 인파를 감당하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음.

(유치회관은 처음으로 가 본 것임.)


일부러 다시 찿아가서, 한참을 기다려 먹겠냐고 물어본다면

"No"라고 대답하겠음.


(음식의 맛은 개인의 취향을 적은 것이므로, 다른 분들의 의견과는 다를 수도 있을 것임.)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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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k 16-01-30 23:41
   
아무래도 방송의힘은 무시할수없는듯요 ....ㅜㅜ
한시간 가까이 기다리다 드시고 오셧네요 ...ㅜㅜ
     
sangun92 16-01-30 23:49
   
방송의 과대 포장이라고 생각함.

음식과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넘치다보니
프로그램에서 뭔가를 이야기하기는 해야겠고
그러다 보니, 실제보다 과장해서 포장하는 것들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함.

요즘, 음식 관련 프로그램들이 너무 많음.
이제는 그런 프로그램들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100 % 신뢰할 수 없을 것 같음.
음식 관련 블로그들에서 이야기하는 것들도 마찬가지.


아. 딱 하나 예외.
수요미식회에서 소개했던 부천의 백짬뽕은 매우 훌륭했었음.
거기에서도 1시간 넘게 기다렸다가 먹었지만, 기다림을 후회하지는 않았음.
          
slak 16-01-30 23:56
   
글쿤요 ㅜㅜ 제대로된 정보를 보내는곳도잇긴하군요ㅜㅜ
그런방송프로그램이 많아야하는데....ㅜㅜ
타마 16-01-30 23:45
   
저도 두세번 가봤던 식당이 VJ특공대 나오는거 보고 방송에 나오는 맛집 안 믿어요 ㅋㅋ
갈로트 16-01-30 23:48
   
사람들 줄서서 먹는 집은 잘 안 갈려고 하는데요.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어서요. 줄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다 싶은데
그 놈의 호기심 때문에 그 대열에 낄 수 밖에요.

허니버터칩인지 뭔지도..
그렇게 까지 열풍 불 정도의 맛은 아닌 것 같은데, 지금도 대형마트에서 보기 힘들더군요.
유사제품들이 워낙 많이 나오기도 했고...
     
sangun92 16-01-30 23:52
   
저도 님의 의견에 동의하는데
수요미식회에서 이야기됐던 부천의 백짬뽕은 괜찮았음.
일부러 멀리에서 찿아갔고, 1시간 넘게 기다렸다 먹었는데
그래도 찿아가서 먹어봏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었음.
곰딩이 16-01-30 23:48
   
수원 오래 살아서 많이 갔었는데,..기냥 동네 해장국집입니다. 24시간 영업이라 새벽에 술먹고 해장하는데
최고죠, 그리고 새벽녁에 가면 볼 수 있는 온갖 술꾼들사이에 끼는 재미가 쏠쏠했고,..
번호표 끊고 들어갈 만한 집도 아니고 더구나 가격도 많이 올랐어요.
     
sangun92 16-01-30 23:55
   
그러게요.
먹어보고난 후의 소감은, 그냥 나쁘지 않은 동네 선지해장국집 정도라는 생각이었음.
제가 살고있는 동네에도 양평해장국집이 있는데
그 집이나 유치회관이나 거기서 거기.
드르렁 16-01-31 00:11
   
저도 수원 살아서 몇번 가봤는데 원래 장사 엄청 잘 되는 집입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10년전에 갔을 때 제가 먹던 해장국에
날벌레가 대여섯마리가 떠있어서 그 이후 안가게 됐습니다.

그때가 한겨울이었는데 그렇게 많은 날파리들이 주방에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주방 위생이 아주 안좋다는 얘기죠.

그 당시 다른분들 블로그 방문기에도 날벌레 얘기가 꽤 있었고
클레임 걸었는데도 그냥 죄송합니다 하고 넘어갔다는 걸 봐선
식당 사장님이 위생에 신경 안쓰는 타입인 듯 합니다.
     
sangun92 16-01-31 00:24
   
아하.
그런 일이 있었군요.
오늘도, 가게가 썩 깨끗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밀려드는 손님들 때문에 그런 줄 알았는데
원래부터 그랬던 모양이군요.

오늘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카운터에 있는 분에게 테이블마다 휴지통을 비치하라고 충고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자그네브 16-01-31 00:16
   
줄서는집 절대로 안가요.
숨겨진 맛집 찾는게 진정한 식도락.
안타깝게도 숨은 맛집은 열에 일곱은 한5년안에 사라집니다.
있을때 그집 음식을 매우 감사히 즐겨야 합니다.

제가 본 가장 쇼킹한 음식점은 동네 새로 개장한  양꼬치집 있길래 한번 가봤습니다.
걍 보통 꼬치집이었고, 손님숫자도 그럭저럭 보통 정도,
대신 내부 인테리어가 흔히 먹던 꼬치집보다 좋았습니다.
한달뒤 가보니 손님이 인산인해더군요. 벌써 맛집이라고 방송을 탔더군요..... ㄷㄷㄷ
     
sangun92 16-01-31 00:28
   
위에서 언급한 부천의 백짬뽕 집은 원래부터 줄을 서서 먹는 집이었다고 그러더군요.
꽤 긴 줄의 맨 끝에 섰는데, 제 뒤에 슬리퍼를 신은 중년의 남자분이 줄서더군요.
동네분이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대답하기에
원래부터 이렇게 줄서서 먹었냐고 물어보니
가게의 좌석 수가 적은 탓에 원래부터 줄을 서서 먹었었다고 그러더군요.
다만, 방송을 탄 후에는 줄의 길이가 원래보다 2배 이상 길어졌다고 말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