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울란바타르 외곽의 공동묘지 모습니다.
야크뼈인 것 같은데요, 늑대한테 잡혀 먹은 듯 싶네요.
몽골이라는 나라는 근대까지 부족-씨족-모계 사회를 이뤘던 나라였습니다.
이 나라는 부족-씨족 별로 장례 문화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오늘날에는 장례 문화가 많이 현대화 되어서 부족 혹은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는 없을 겁니다.
★현대화 되었다기 보다는 러시아 영향으로 러시아 장례문화를 몽골 정부에서 받아들였고,
풍장 문화를 못하게 막았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80년대 까지만 하더라고 아주아주 시골로 가면 풍장이라는 풍습이 있었는데요
사람이 죽으면, 그 시신을 장의사(★장의사가 따로 정해지진 않고 라마승이나 일반인 중에 택합니다.) 에게 맡기고, 장의사는 시신을 달구지나 혹은 말에 태워서 이동을 시킵니다.
(풍장은 무덤을 만들어서 시신을 매장하는 게 아니고요, 자연에 풀어 놓고 썩게 만드는 장례입니다.)
티벳의 천장과 다른 장례 풍습입니다. 천장은 시신을 조각조각 내에서 독수리에게 주는 풍습입니다.
풍장의 무덤은 달구지나 말에 태웠던 시신이 흔들려서 떨어지는 장소가 그 사람의 무덤이 되는 겁니다.
장의사는 시신의 무덤 위치를 절대 가족이나 친지에게 가르쳐 주지 않고요, 장례를 치른 후
며칠 이내에 그 시신의 장소에 가서 시신을 확인합니다.
시신을 확인하는 이유는 동물들이 "먹었나" "안 먹었나" "썩었나" "썩지 않았나" 확인해서고요
동물이 안 먹었거나 썩지 않았다면,
""살아 생전에 덕을 많이 베풀어서 동물도 안 먹고, 썩지도 않았다고 시신에게 욕을 한답니다.""
풍장은 이런식으로 장례를 치르는데요.
오늘날 도심권(울란바타르)에서는 장례를 치를 때, 울란바타르 외곽의 공동 묘지에 매장을 하는데요
겨울철은 몽골 기온이 -40~-60℃ 내려가기에 땅이 얼어있어 무덤을 파지 못하고,
폐타이어를 태워서 땅을 녹인 다음에 무덤을 파거든요. 여름철도 무덤을 파기는 힘들다네요.
시신을 매장하고 장례를 끝내고 돌아 갈 때, 절대 무덤을 돌아 봐서는 안된답니다.
그리고 왼쪽으로 가서도 안되구요.
뒤 돌아 보면 그 사람의 영혼이 깃든다고 해서 절대 돌아 보지 말라는 얘기가 있고요,
왼쪽으로 갈 경우 불길한 기운이 깃든다고 해서 가지 말라고 한다더군요.
마지막으로 상주들은 3년 이내에 무덤을 방문해서도 안되는 그런 문화가 있더군요.
우리나라는 49제니 뭐니 있잖아요.
몽골은 3년 이내에 장지를 가면 안되는 풍습이 지금까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나라의 공동묘지는 관리가 안되어 아주 엉망입니다.
조상에 대한 제사도 우리와 다르게 기념하지도 않구요.
일본인들이 우리나라의 장례문화에 대해서 글이 올라 왔기에
짧게?나마 몽골의 장례문화를 적어 봤습니다.
글을 길게 쓰면, 글 읽는 것 자체가 귀찮아하실 것 같아서요...쓰다보니 이 글도 굉장히 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