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3대천왕'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선지해장국 가게로 소개된 음식점, 수원의 유치회관.
마침 오늘(토) 그 근처로 갈 일이 있어서 들려봤음.
도착 시간은 오전 11경.
10여대의 주차 공간이 있으나, 빈 자리가 없어서 근처를 빙빙 돌다 한자리를 찿아서 주차하고 걸어갔음.
가게 앞은 사람들로 바글바글.
카운터에 가보니 대기표를 발행하면서, 번호를 호출하면 들어오라고 함.
내가 받은 번호는 292번, 대기인 수는 47명.
대기인 수가 47명이면 어느 정도 대기해야 하냐고 물어보니, 대략 4-50분이라고 함.
이왕 간 김에 먹어보자 하고, 기다려 보기로 작정.
약 4-5 평 정도 되는 대기실이 있고, 대기실에 호출 번호가 나오는 전광판이 있는데
대기실 안은 사람들이 가득 차서 발 디딜 틈도 없음.
그래서 밖에서 대기.
입구에 붙어 있는 안내문에는
"포장은 당분간 중단합니다. 안해주는 것이 아니라 못해주는 것입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음.
기다리는 도중에 화장실에 갔는데, 좌변기 소변기 모두 물이 넘쳐서 볼 일을 볼 수 없었음.
얼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워낙 많은 사람이 몰리다 보니 한계에 이르러서 그런 것인지.
근처를 돌다가 화장실이 개방된 곳을 찿아서 볼일을 해결했음.
약 50 분 정도를 기다려서 간신히 입장.
식당 공간과 좌석 수는 제법 되어 보였으나
사람들이 끊임없이 몰려드는 관계로 꺠끗해 보이지는 않았음.
바닥에는 사용하고 버린 휴지들이 널려 있고.
테이블마다 작은 휴지통을 비치하고 손님 각자가 휴지를 휴지통에 버리도록 하면 될텐데
휴지통이 없는 관계로 바닥은 버려진 휴지로 너저분.
종업원이 식탁을 치우면서 휴지도 수거하지만, 한계가 있어 보임.
종업원들은 그야말로 잠시도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뺑뺑이를 돌고 있음.
그러니, 좋은 인상과 친절한 서비스를 기대하기가 어려워 보임.
그런 모든 불이익은 맛있는 음식으로 보상하리라 생각하고 기다림.
음식은 빠른 시간 내에 나오는 편.
자리에 앉은지 2-3 분 이내에 나옴.
음식 맛은?
방송에서는 엄청난 것으로 이야기됐지만
그냥 선지해장국이었음.
동네 선지해장국 집에 가면 맛 볼 수 있는 수준.
다만, 잡고기는 들어 있지 않고, 모두 소고기로만 들어 있고
우거지도 매우 부드러운 정도.
칭찬 만발했던 무 생채도, 그냥 무 생채였음.
대체적으로 무난한 선지해장국 정도.
굳이 일부러 먼 곳에서 찿아가거나
한참을 기다려서 먹을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함.
다만, 원래부터 그랬던 것인지,
아니면 방송 후에 몰려드는 인파를 감당하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음.
(유치회관은 처음으로 가 본 것임.)
일부러 다시 찿아가서, 한참을 기다려 먹겠냐고 물어본다면
"No"라고 대답하겠음.
(음식의 맛은 개인의 취향을 적은 것이므로, 다른 분들의 의견과는 다를 수도 있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