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명박때 일베를 거쳐 오유를 갔었는데 오유는 원래 정치적인 사이트는 아니었습니다.
우연히 ㅇㅂ를 갔다가 암걸릴 것 같아서 30분만에 나온 뒤 찾은 게 ㅇㅇ 시사게였는데
그 ㅇㅇ 메인 베오베라는 곳에 시사글이 올라오면 반은 욕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웃으로 왔는데 정치이야기 좀 안올라오게 하라 뭐 이런 분위기, 시사게에서만 놀면 안되냐...등등
약간 민주당쪽 입장으로 글올리던 저는 아이피 신고라는 제도로 당일에 블럭 ㅋㅋㅋㅋ
24시간 블럭이 있었는데...이게 참 오기가 생기게 만들더군요. 그러다보니 계속 가게되었죠.
시사게 분위기는 뭐 네티즌이 다 그렇듯이 이명박 싫어하고, 민주당도 좀 싫어하고 그냥 그랬습니다.
글 조회수도 적어서 몇십명정도 됐을 겁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일베가 커지면서 오유 시사게에 난입하기 시작했죠.
만만한 시스템, 하루 블럭이면 또 살아나고 또 살아나고 그러면서 온갖 자료들 퍼나르고
추천조작에, 테러, 추천받아야 가는 곳에 직접 글쓰기는 버그 등등
다른 사이트는 잘 관리가 됐던 모양이고 오유는 만만해서 당했다고 봅니다.
관리자가 일베 게시판까지 따로 만들어주고 거기다 글쓰라고 할 정도...
일베가 오유를 좌편향이라고 떠드는 사이
이게 소문이 퍼지면서 전혀 편향된 사이트가 아니던 오유에 편향된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하죠.
선거가 가까워지니까 완전히 변해버렸죠.
시사게에 사람도 늘고, 메인에도 수시로 올라오고, 시사게 욕하는 글도 줄어들고...
그러면서 일베는 더 오유를 적대시하게 되고 일베나 오유나를 퍼트리게 되죠.
그리고, 다 알듯이 국정원이 댓글까지 달게 되죠.
사실 오유는 일베가 키워준 사이트죠.
오유 운영자는 일베가 고마울겁니다.
물론 여시도 고마울테고...
저는 장동민사태때 정지당하고 새로 만들어서 요즘은 가끔가서 고양이나 보고 나옵니다.
시사게는 안간지 몇년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