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국민체력실태 조사 결과
체력장 모르는 20·30대 체력 저하
근력지수 ‘악력’은 오히려 40대 높아
한·중·일 동북아 3국 중 한국 20대의 체력이 가장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40~50대도 3국 가운데 바닥권을 차지했지만, 20대에 비해 격차는 크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09 국민체력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30대의 근지구력과 스피드 유연성 순발력 등 대부분의 체력요인이 지난 2007년보다 전체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40대 이후 연령의 체력수준은 조사를 시작한 19898년 이후 꾸준히 좋아졌고, 2007년까지 호전되다 2009년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중·일 신체질량지수인 BMI(Body Mass Index)를 비교한 결과 한국의 20대 초반의 지수가 다른 국가에 비해 현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체력실태 연구조사를 책임진 체육과학연구원 고병구 박사는 이에 대해 “중·고등학교 때 체력이 부실한 상태에서 대학을 가거나 사회로 나가는 준비 과정에 체력관리를 못한 것이 원인”이라며 “이에 반해 40대 이후는 생활체육을 통해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상생활 근력을 나타내는 ‘악력’ 비교에서도 한·중·일 중 한국이 가장 낮았다. 한국의 19~24세 악력은 41.5㎏인데 반해 중국은 45.7㎏, 일본은 48.3㎏다.
그러나 45~49세의 경우 한국은 41.5㎏, 중국은 44.6㎏, 일본은 47.8㎏으로 국가별 폭이 줄어 연령층이 낮을수록 한국의 악력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국은 20대 초반보다 40대 초반의 악력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청년층의 체력 저하는 신체활동량을 감소시키는 생활환경과 영양 과잉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체력장 제도 폐지 이후 학생이 성인으로 진입하면서 과거와 달리 생활체육을 접하지 못한 청소년들의 체력저하가 성년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고병구 박사는 “청년층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은 앞으로 노동생산성과 국가경쟁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민체력인증제 등 건강한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체육 정책을 국가가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에 의뢰해 19세 이상 전 국민을 모집단으로 전국 남녀 4000명으로 표본으로 선정한 뒤 신장, 체중, 신체질량지수, 윗몸일으키기, 왕복오래달리기 등 10개 항목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조사를 토대로 연령별 생활체육 확대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보급할 예정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6&aid=0001994521
잘보고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