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박원순 시장 응원하는 편이지만 이건 저도 이해가 안 갑니다.
일단 이유는 미관상과 안전상의 문제라고 하는데, 계양대를 높고 예쁘게 만들면 그것 자체로 보기 좋거든요. 자부심도 느껴지고.
실제로 업무 때문에 외국 나가면 그 나라 유명한 광장에 꼭 들르는 편인데 대부분 국기가 휘날리더군요.
많이 아쉬운 문제입니다...
기관 간 권한의 문제도 있는 것 같아요. 광화문 광장의 조경은 서울시 전권인데 외부 기관인 보훈처에서 강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게양시설이 필요하다면 서울시에 권고, 협조요청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지자체는 독립적인 자치기관이지 중앙정부기관의 하급행정기관이 아니니까 중앙에서 한다고 해서 지자체가 무조건 따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무조건적인 반대도 아니고 시민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장소를 옮겨 설치하라는 건데 광장을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그리고 내용을 보면 절차를 어긴 쪽은 보훈처 쪽인 것 같은데..
진짜 이상한게 국기게양대 하나 세우는 것이 그렇게 미관을 해치는 건가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디자인 기술이나 건축기술이 그렇게 낮아요?
그리고 시민이 원한다는데 굳이 반대하는 이유가 미관상이란 것은, 참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어떤 나라든 그나라의 대표적인 광장엔 조형물이 존재하죠. 그것은 상징물일 수도 있고,
아니면 국기를 게양할 수 있는 탑일 수도 있고, 단순하게 게양대 일수도 있죠.
미관상 안좋다는 이유면 한시적으로도 세울 필요가 없는 겁니다.
어차피 세웠다가 부숴버릴 것을 뭐하러 돈들여 세우나요?
시민광장에 태극기 게양대를 세우자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란 것이고,
또 그것을 반대하는 이유 또한 이해하기가 어럽죠.
분명한 것은 미관상 보기 좋게 만들수 있는 기술을 우리는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점이죠.
대한민국 안에 있는 시민광장에 국가의 상징물로서 국기게양대를 세우자는 것이 미관상
안좋다는 것이 이유가 되는지 나는 이해가 안가네요.
태극기는 상징물이지 무슨 필수품인가? 아 왜 전가정 국기계양 의무화에 전 차량 국기 설치 의무화도 하지. 이렇게 하자고 했을때 반대하면 매국노가 되나? 광장의 쓰임에 맞게 하기 위한 절차일 뿐인데 계양대 설치유무로 매국노 몰이를 하는 대가리들은 얼마나 어디서 쳐맞고 오면 그런 판단을 하는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