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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2-13 19:32
이제와서 4년제가 부러워지네요
 글쓴이 : 망한인생
조회 : 1,394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철없이 학창시절을 보내다가
늦게 정신차려서 폴리텍을 들어가서 운좋게 대기업 생산직에 입사했습니다

사실 최근까지만 해도 4년제가 부럽단 생각을 해본적이 없어요
교대를 하지 않아도 4천이 넘는 초봉에 옛날부터 동경해왔던 꿈의 회사였기에 왜 실속없게 사람들이 대학에 집착하는지 이해가안갔죠

그런데 정말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생기고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자 여자 친구의 부모님을 뵈려했는데
여자 친구 부모님께서 특히 할아버지께서 너무 반대를 하시네요

여자 친구는 집이 좀 여유로운 편이고 7급 공무원을 목표로 공부중인데 딸을 대학도 안나온 생산직 남자에게 주고싶진 않으신가 봐요

방금 여자 친구의 아버지께 연락이 왔는데 화내시는게 아니라 점잖으시게 설득조와 부탁조로 말씀하시는데 그게 오히려 더 가슴이 아프네요 둘다 상처받고 불행해지고 끝날거라고


고등학교때 부터 피땀흘려서 공부한 친구들과 놈팽이짓 한 나의 차이가 여기서 나는구나
라는 자괴감과 철이들고 나중에라도 정말 열심히 했는데 그렇게 나란놈이 못마땅하신가 라는 억울한 감정도 생기구요

현실적으로 대학 학위를 취득하기도 어렵고 아무리 고개숙여도 여자친구의 가족들의 반대가 너무 심하십니다
할아버님은 울기까지 하셨답니다 대성통곡하시면서

일단은 최대한 인정받고싶기에 무작정 영어라도 하고있습니다
유창하게 영어라도 할 줄알면 날 좀 다르게 봐주실까 하는 유치한 생각으로요

여자친구는 신경쓰지말라는데 전 너무 초조하고 창피스럽네요
아버님말씀 대로 나중에 저때문에 여자친구가 창피를 당하진 안ㅇ을까 라는 생각에 위축도 되고요

하지만 절대로 제 회사를 그만둘 생각은 없거든요
제 직장에 큰 자부심과 애정이있고 요즘같은 시기에 취직도 어럽구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누구에게 이 이야길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서 이렇게 익명으로 글 써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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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크 15-12-13 19:34
   
위로 따위는 보내지 않겠어요.
왜냐면 님이 바른 사람이고, 정상이기 때문에...
그런데 왜 닉네임을 그렇게 바보같이 만들었어요?
winston 15-12-13 19:35
   
별 이상한 집안의 따님을 사랑하시는군요~
돈까를로 15-12-13 19:38
   
실례지만 주착맞게 웃음이나네요~죄송합니다
만두대장 15-12-13 19:38
   
그래서 여친은 7급 공무원인가요? 아직 나이가 적으니 아쉬운 소리 하는겁니다 나이차고 공무원도 안되봐요 집안배경 좋지 않으면 ... 어떠한지 모르지만 현실을 모르시네요.
aromi81 15-12-13 19:40
   
전 SKY 나왔고 졸업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이제 40대... 사무룩..) 대기업 들어간 대학동기들을 보고 있으면 님처럼 오래 다닐 수 있는 블루컬러가 나아 보입니다.(물론 현정부의 노동개악으로 일반해고가 쉬워지는 등 앞일은 누구도 모르는 겁니다만;;)... 사무직이나 관리직인 친구들은 벌써 튕겨나오거나 알아서 나오거나... 수명이 짧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구시대적 생각을 가진 사람(할아버지) 자신은 자기가 틀렸다는 걸 모르고, 나이까지 많으면 설득의 여지도 없어지기 때문에 앞으로 님과 여친이 힘들어질 건 확실해 보인다는 점입니다. 어찌보면 억울한 일이지만, 어쨌든 결혼은 생활이기 때문에 그런 점이 님과 여친의 결혼생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방통대 등을 이야기해보시고 그래도 안된다면 ... 안타깝네요
이리듐 15-12-13 19:43
   
참 이게 문제죠.. 세상은 21세기를 살고있는데 어르신들은 그렇지가 않으니까요. 위로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힘내세요
ellexk 15-12-13 19:43
   
여  자  친  구  가  신  경  쓰  지  말  라  는  데  왜  신  경  쓰  십  니  까  ?

신경쓰지 말라는데 신경쓰는건 님의 정신상태가 그만큼 허약하고
줏대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신경쓰지말라고 했으면 신경쓰지마세요
얼굴에 철판좀 깔아보십시요
나중일은 나중일이고 제일 중요한건 여자친구의 의사이지
그녀의 가족의 의사가 아닙니다

여  자  친  구  가  신  경  쓰  지  말  라  잖  아  요!!!
여  자  친  구  가  신  경  쓰  지  말  라  고  했  으  니  다  행  입  니  다!!!
잡솨바 15-12-13 19:47
   
님은 자격지심이 많군요....
통장잔고 470원에 지금 마누라 강탈 해온 나로서는 이해 할수 없네요 (지금잘살지만)
그여자가 정말 좋다면 주변 눈치 보지마시고 그집식구들도 보지마시고 여친설득해서 사세요
어차피님의 인생이니깐....천년만년 살것도 아니니 두분만 행복하면 될거같네요
470원 통장 잔고.... 다들 반대해서 납치조로 같이살다가 얘낳고 얘4살때 축복 받고 결혼식 했습니다
레몬과즙 15-12-13 19:47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항상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제일 중요합니다
인생은 나자신이 좌우하는것이기 때문에..
암튼 자신감을 가지고 힘내세요
일품다시마 15-12-13 19:50
   
난감하겠네요....힘내시고 잘해결되길..
아무거나 15-12-13 19:51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세요.
그리고 필요하면 학위정도는 따오겠다고 마음을 먹으세요.
그게 꼭 한국에서 딸 필요도 없고 해외에서 따와도 되니까 조금 더 넓게 보시고 창피 당하지 않게 하겠다.
아버님만큼 당신의 소중한 딸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긴다. 그러니 믿고 맡겨달라고 하세요. 결혼식장에서 하는 말들의 전초전이라 생각합니다. 식은 그냥 의례일뿐 실제는 지금부터 시작된거라고 생각하고 지지해주는 여친이 있는데 자신감 가지고 대범함을 보여주세요.
망한인생 15-12-13 19:52
   
제가 너무 위축되었나 보네요
따끔하게 훈계해주신 분들도 따듯한 조언을 해주신 분들도 감사드립니다
될때까지 부딪혀볼게요
     
winston 15-12-13 19:57
   
뭘 부딪혀요?
그냥 싱글싱글 웃으세요~
칸타페쵸코 15-12-13 19:52
   
대기업 생산직은 기계쪽 근무하는사람들에겐 공무원빰 치는 곳인데 ㄷㄷㄷㄷ
공짜쿠폰 15-12-13 19:53
   
이런거 고민 해봐야 지나간 인생 뭐 어쩔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여자친구가 확고하면 여자친구랑 그냥 친구분 2분 데리고 가셔서 구청가서 혼인신고서 넣으세요

그러면 끝납니다.

결혼식은 그냥 두분이서 친구분들 모시고 조촐하게 치르고

아 좋은 여자가 없는 것이 한이지 여자 있고 좋은 직장 있는데 뭐가 겁납니까?

나무도 열매(자식)가 성숙하면 나무로부터 분리되서 땅으로 떨어짐...

인간도 나이들고 제짝 만나면 또 다른 씨앗이 되는 것이라 부모에게서 떨어져 나와야 함

그게 이치임..

혼인신고부터 하세요..이런 걱정이 참 배부른 걱정임

님이 벌어서 여자친구 아니 부인 공부시켜서 합격시키고 그러면 뭐 다 끝나는겁니다.

그리고 애 낳고 찾아뵙고 처가집 부모 몇년간 돈 몇백써서 철마다 해외여행 좀 보내주고  그러면 다 끝남...

내 볼 때 님은 공부실력은 모르겠지만 운이 좋은 사람임

용장보다 지장이 낫고, 지장보다 덕장이 낫고, 덕장보다 복장이 낫다고

인생 운이 좋아서 공부안하고고 성공했으면 된거지...공부도 좋은 직장잡으려고 하는건데 직장 좋고, 여자 사랑하고 뭐 더 할 말 없음....


님의 사연이 드라마에서 나온다고 생각해보시길..
남자주인공이 학벌때문에 여자집안 반대때문에 대학공부 하고 영어공부한다면 시청자들은 비현실적이라고 할걸요?
혼인신고부터 하고 살림부터 차리는게 똑똑하다고 생각하지..ㅎㅎ
ujjahaha 15-12-13 19:55
   
결혼은 두분만 좋아서 되는게 아닙니다. 가족과 가족의 만남이라..억지로 강행하면 정말 불행해 질수도 있습니다.여친분과 헤어지지 못하겠으면 끝까지 설득하시는게 좋습니다. 정황상 우선적으로 아버님에게 잘보이시는게 우선일듯 합니다만 아니면 길게보시시고 주변분들을 잘 포섭하십시요. 저라면 아버님과 술한잔 하시면서 친구처럼 대해주면서 서서히 마음을 얻어보겠네요. 좋은결말 있으시길....화이팅 하십시요 (참고로 학력은 핑계일뿐 아버님은 님이 마음에 안드신겁니다.)
브이 15-12-13 19:56
   
그럴수록,.정신바짝차리고..님의가치를보여주세요..
텅빈하늘 15-12-13 19:57
   
ㅎㅎㅎㅎ 행복하시길...
ellexk 15-12-13 20:01
   
햄볶으세요
지글지글지글
griaso 15-12-13 20:08
   
님의 상황이나 여러가지를 모르기때문에 섯불리 말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위로를 드립니다.

당연한이야기고 누구나 항상 학교에서 어렸을때 차별하지말라 남을 존중하라 배우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안돌아가죠..
여자친구쪽이나 님편이나 떠나서 조금 이렇게 보면 어떨까요. 사람은 누구나 자기입장에서 세상을 봅니다. 자기가 아는게 가장 믿음직하다고 생각하죠. 저또한 그렇고 님도 어느면에서는 그럴겁니다. 그 할아버님의 입장에서는 아이처럼 더 좋은거 가지고 싶고 손녀사위의 스팩또한 자신의 이력에 들어간다고 생각할수있죠.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본인의 자식의 짝을 찾아준다... 지극히 한국적 사고방식입니다. 그리고 그반대한다는 할아버님의 스팩은 어떨까요. 본인이 모자른부분을 채우고싶어서 더 그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상 이말들 달고 다니죠. 내자식만큼은... 그런데 손녀쯤되면.. 손녀 손자가 한둘도 아니고 이미 한세대 거쳐서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면 실제로 1년에 한번 볼일도 없지요.

가장중요한거는 의지와 자신감이겠죠. 지금 님은 자신감이 떨어진듯이 보입니다. 일단 본인의 능력과 장점과 단점 앞으로의 계획을 잘 점검해본다면... 여자친구와의 문제는 예상보다 작은 문제에 불과할수있습니다.

제 경험상으로 비논리적이고 강한주장을 하면서 마치 자기가 손해본다는식으로 나오는사람들한테는 숙이려들면 더 강하게 압박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특징은 예상보다 일관성이 없기때문에 그다지 현실에 영향력이 없다는걸 알려드립니다. 중요한거는 당사자들 일이죠. 할아버님이 집사주거나 일종의 지분투자 관계자가 아닌이상 결혼이후는 제3자에 불과합니다.

다시 대학학위를 딴다.. 언제나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법입니다. 대학을 나온 사람은 반대로 님의 경력과 직장을 부러워할수 있죠. 이건희씨 막내딸 xx건만해도..재벌딸도 남모르는 스트레스 받습니다. 누구나 남을 부러워하고 자랑하고 비교하죠. 다만 과하면 지금처럼 문제가 생깁니다. 누구나 나름 다 힘듭니다.

또한 고민은 될수있지만 만약에 크게 흔들리면 이결혼은 인연이 아닌거겠죠. 위에분 말처럼 해도 나중에 문제고 여자쪽에서 다른 사위들이나 자식들과 비교하면서 계속 갈구겠죠.

그러면 심사숙고해서 본인의 맘입니다만 현실적인 선택은 2개밖에 없죠.
1. 여친을 너무 사랑한다면 의지를 보여서 결과를 만드는겁니다. 할아버지를 이해시킬필요는 없습니다만 여친의 부모님한테 딸을 믿고 평생맡길만하다 그만큼 딸을 사랑하는구나라고 생각되면 아주 꼴통이 아닌이상 99%는 인정해주겠죠.
2. 이건 어쩔수없는거겠고 본인이 잘 알겟죠.
은팔이 15-12-13 20:31
   
글 잘 읽고 갑니다~`
'망한인생' 이라는 닉넴과 글내용이 매치가 잘 안 되네요. 현재 직장에 큰 자부심과 애정을 느끼신다면서...

제일 중요한건 여친이 암시롱도 않는다면서요?  아버지도 물론 전화하셨다고는 했지만..어차피 딸래미 마음 꺽지는 못할듯 싶고..할아버지가 반대하는건 솔직히 저 같으면 신경도 안 쓰겠네요. 직계가족인 아버지가 결사반대라면 좀 머리아프지만 그깟 할아버지....아참 여친분은 7급 공무원 아직 붙은것도 아니지않나요?

제가 볼땐..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라는건 본심이 아닌듯 싶은데(이미 영어공부까지 하고계시고)
정말 여친에게 내가 모자라는 사람같아서 여친을 놓아줘야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글에서 그런 마음이 안 느껴지는데요.
난 나름 정신차리고 좋은 회사 들어가서 잘 살아왔고 내 인생에 부끄럼없다. 이런 마음 계속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맞는말이잖아요. 저기 위에 공짜쿠폰 님 의견이 좀 극적이긴해도 솔깃해지는건 사실입니다. 저 같으면 그냥 여친분말대로 하겠습니다. 만약 님이 흔들리면 여친분도 같이 흔들리게 됩니다.
의느님 15-12-13 20:41
   
4년제들이 부러워한다는 대기업 생산직..
에보 15-12-14 04:11
   
학력차이 때문에 앞으로 불행해지고 힘들어지게 된다는데 그런 일이 생긴다면 100% 여자친구분 집안 어른들 때문입니다. 그 어른들의 그런 생각만 없으면 두분은 행복할텐데요. 그리고, 물론 시간적으론 힘들겠지만 대학은 아주 나중에라도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