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영상보다 더 재미있는건 댓글들이지요.
분명 집단 전부는 아니겠지만 한국인들의 반일론은 마치 역사라는 미명하에 억지로 싫어하도록 요구받은 억압이 보여지는듯 합니다. 알다시피 2011년 대지진때도 너도나도 성금을 보냈던 그런 사례도 있지만 이런 이상론에 지나지 않는 감성팔이영상에 쉽게 한일우호를 떠들고 있을 뿐이지요. 그러니 이러한 감성영상에 툭 건드리니 일본좋아요가 우후죽순 튀어나오지요. 물론 이 사람들이 애초에 일본에 관심있었던 사람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몇가지 생각해볼건 있습니다.
1. 개인적으로 한국, 일본이 친하다고 해서 일본이 한국을 침략하지 않는다라는 보장이 되지는 않습니다. 개인이나 제도를 너무 평면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은데 어떤 개인이 대상을 대하는 태도가 늘 일의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더욱이 제도나 지위에 따른 행동규범이 개인의 심리와는 다르게 작동하기 때문이지요. 보이그룹, 걸그룹이 일본에서 상업적 성공을 거두는것도 맞지만, 일본인들이 한국에 대해서 가지는 우호도는 높지 않습니다. 사람심리나 우호도라는것이 딱 하나로 뭉뚱그려서 말할 수는 없는 겁니다. 더욱이 개인차원에서 이러한 난제가 해결되었다고 하더라도 집단수준에서의 규범에서 개인이 끼어들수는 없습니다. 한류드라마를 좋아한다고하는 아베부인이라고 하지만 아베는 혐한을 아주 잘 이용하는 인물입니다. (아베개인이 한국을 싫어할 것이라고는 보지는 않습니다)
2. 이건 더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한국과 일본이 왜 친해져야 하는가의 필연적인 이유는 없다는거. 막연한 이상주의에 빠지면 아시아연합론과 같은 얼토당토한 소리가 튀어나오지만 EU의 사례를 보면 뻔하겠죠. 독일들러리나 독일위상만 강화시켜주는 기구에 불과하다는것을. 이것도 이것이지만 막연한 이상주의 환상을 너무 좋아하는 한국내분위기도 문제거리가 될수는 있어요.
3. 역사, 특히 위안부가 한일관계를 가로막거나 해석해야 하는 기준점일까요? 만약 이런 예를 들어봅시다. 일본이 위안부를 사과했고 배상을 했다고 합니다. 그럼 한일관계는 모든게 해피해질까요? 사실 이 부분이 더 무서운 부분입니다. 일본을 싫어하지 않아도 되니 친일발언이 대만급마냥 옹호될 것이고 너도나도 일본좋아요식의 일본소비. 역사에 특권적 의식을 부여할 이유는 없지만 역사는 아주 사소한 부분입니다. 사실 역사보다도 현실정치가 더 중요하고 현실경제, 현실문화가 더 중요하니까요. 그러니 지금 이러한 우호론을 떠드는 사람을 보노라면 실천적 계기는 전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