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나 백화점 내 입점해 있을 때.
어수선한 분위기를 피해 여유를 누리러 가는 곳이 카페인데
돗대기 시장 오브 돗대기 시장 분위기인 마트나 백화점 지하에 조그맣게 낑겨있는 걸 보면
사람들도 휙휙 지나가고, 판촉사원들 호객하고, 애 울고, 특매상품 방송 쩌렁쩌렁 울리고...
도대체 저런 환경에서 무슨 차를 마시나, 이해가 안됐었죠.
그런데 얼마 전 익숙하지 않은 백화점을 막 헤매다가
피곤하고 정신사나워 죽겠을 참에 지하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을 발견하니
어느새 스르르 안도하는 자신을 발견 ㅋㅋㅋ
익숙한 인테리어, 익숙한 주문절차, 익숙한 메뉴가 포근함을 주더군요.
그 돗대기 시장 구석탱이에 낑겨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나옴.
새로운 카페에 들어가면, 여기는 주문절차가 어떻지, 뭐가 맛있지
물은 달라고 할 수 있을까,와이파이는 안전할까 갖은 새로운 고민을 해야 하는데
점점 새로움을 발견하는 기쁨보다 그러한 피곤함이 커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마르고 닳도록 이용해서 시스템을 훤히 알고있는 곳으로 이끌리듯 빨려들어가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