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달라졌다 - 정희성
세상이 달라졌다
저항은 영원히 우리의 몫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가진 자들이 저항을 하고 있다
세상이 많이 달라져서
저항은 어떤 이들에겐 밥이 되었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권력이 되었지만
우리같은 얼간이들은 저항마저 빼앗겼다
세상은 확실히 달라졌다
이제는 벗들도 말수가 적어졌고
개들이 뼈다귀를 물고 나무 그늘로 사라진
뜨거운 여름 낮의 한때처럼
세상은 한결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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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얼간이입니다.ㅠㅠ 정게에서 뉴스타파 영상을 보고 문득 예전에 보았던 정희성시인님의 시가 떠올라서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