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 홍콩에서 지인소개로 알게된 여자가 있었는데 그 여자의 아버지는 오스트리아인과 미국인 사이에
태어난 미국인이고 어머니는 스위스인과 일본인 사이에 태어났다더군요 더군다나 유년기를 아버지 사업때
문에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컸고 따라서 지금 그 친구의 국적은 이중국적으로 스위스와 미국등 여러가지
국적을 소지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친구에겐 국가에 대한 애국심이란 이해하지 못할 일이더군요.
이친구는 커오면서 이십여개의 나라에서 살아왔는데 그래서 그런지 특정국가에 대해서 애국심이란 아예
있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국가보다 국민을 우선시하는 주의도 아닙니다. 이친구에게 있어서 국가란 그때
그때 자신에게 필요한 요건을 제공해 주면 그나라가서 일하고 세금내고 살다가 안되면 다른나라가서
사는 테두리일 뿐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더군요... 말하는 것 들어보면 이친구에게 애국심이란 쓰잘데기
없는 것처럼 들리던데... 암튼 그당시 상당히 인상이 깊었던 친구인데 이번에 10여년만에 연이 닿아
연락이 됐는데 한국에 놀러온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농담조로 아직도 너의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냐고
묻자 무슨 변화가 있겠냐고 하던데... 정말로 사람에게 국가관이 없는 것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상관
없는 것일지 갑자기 궁금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