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쵸.. 정말 이럴때는 왜 하필 한국이 일본 옆에 있는걸까 한탄스럽기도 합니다. 일본 옆에만 없었으면 외국인한테 비교당하는 일은 거의 없엇을텐데 하필 일본 옆에 자리해서 항상 비교당하고 무시당하는거같아서 기분이 안좋아요. 항상 이길수없는 게임을 타인에 의해서 억지로 해야하는 기분이 듭니다. 어찌됏든 일본 옆에 있으니까 비교 안당할려면 어쩔수없이 일본만큼 인프라를 발전시켜야 이 한을 벗을수 있을것같아요. 정말 한국의 지리적인 안타까움은 어찌할수가 없는듯...
1.일본도 후지산이나 축제 후 사진, 혹은 번화가 쪽에서 놀다보니 그들이 양심적이라서 쓰레기 안 버리는 건 아닌 듯함. 특유의 이지매 현상이나 뒤로 욕하는 거 때문에 눈치 보는 게 큰 것 같아요.
그래서 누군가 버리는 것을 보거나, 사람이 없을 때는 버리죠. 후지산만 봐도.
2.인구 밀도도 한몫 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크기로 비교해보면 한국은 고층 아파트 몇채가 따닥따닥 붙어있는 반면 일본은 평균적으로 2~3층짜리 맨션 몇채 혹은 단독주택이고 많이 높아봐야 10층이죠. 이걸 인구로 따져보면 같은 땅덩어리당 인구는 몇배 이상이 모여있는 셈인데, 그렇다면 그만큼 쓰레기 버리는 사람이 많을 확률도 상대적으로 높을 거구요.
3.일본은 환경미화원 페이가 좋은 건지 아니면 부지런한 건지 모르겠다만, 느낀 게 환경미화원이 우리처럼 할아버지가 아니라 아가씨,아줌마들도 진짜 많더라구요.
그리고, 아침에 쓸었던 구역을 저녁에 집에 올 때 보면 또 쓸고 있구요.
그걸 보고는 환경미화원들이 직업 의식을 갖고 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4.일본은 오후 5~6시만 되면 동네에 사람이 없어요.
물론 번화가나 상가쪽에는 퇴근하고 술 마시는 사람들 많이 있지만 한국처럼 동네도 유동 인구가 많고 시끌벅적하지가 않음.
저는 대도시에 있었음에도 번화가가 아닌 이상 평균적으로 오후 5-6시면 캄캄하고 사람도 없고..
한국으로 치면 밤 11~12시 분위기랄까요.
그래서 얘네들은 무슨 귀가하면 남녀노소 다 집에만 처박혀 있나 싶었고,
길에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으니 쓰레기가 생길 수가 없겠구나 생각했습니다 ㅋㅋㅋ
일본에 최근 몇년간 원자재 구입때문에 많이 다녔지만 도로에 쓰레기가 많았던적은 없었습니다. 실례로 도로변에 거미줄을 제거하는 전문 인력을 본적있었으니. 도로에 쓰래기는 말할필요도 없었던거 같네요..
그러나 도로가 너무 좁고 도로가 페이고 노후화 된 도로가 많아서 운전할때 조심스러워지던것은 있었습니다.
일본 거리가 깨끗 한것은 일본은 쓰레기 산업 폐기물 투기하다 걸리면 벌금이 10억 인곳도 있으니까요.
싱가포르도 길거리에 휴지조각 버리다 걸리면 벌금 80만원 가까이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담배꽁초 상습 투기범으로 걸리면 벌금 한번에 1600만원 나오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담배꽁초, 휴지 버리다 걸리면 지자체에 따라 다르지만 3만원~10만원인데 이건 거의 단속 하지도 않는 거고, 음식물 투기하다 걸려도 10만원만 내면 되고, 산업 폐기물도 100만원이하 벌금 입니다. 하지만 거의 안걸리죠. 길거리 골목에 불법 쓰레기 투기못하게 해달라고 민원 넣어봤자 100만원 이하 벌금 물린다는 표지판 걸어 놓는게 다입니다.
우리도 담배꽁초 길거리에 버리다 걸리면 벌금 30만원으로 올리고 파파라치 도입해서 적극 단속하면 1달도 안되서 싱가포르 수준 된다 봅니다. 물론 이렇게 하면 벌금으로 세금 걷으려 한다고 개때처럼 들고 일어 나겠죠.
일부 사람들이 부러워 하는 일본의 선진 시민의식은 자연히 형성된게 아니라 강력한 처벌로 학습된겁니다.
최근 건설된 토메이 고속도로가 연장 200km 남짓에 50조원이 넘는 돈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땅값이 비싸더라도 이게 정상일까요? 과거, 다나카 가쿠에이를 필두로 하는 토건족이 지배하던 나라이고, 아직도 그 잔재가 남아 도쿄 올림픽을 기화로 언제든 발호할 기회만을 노리고 있는게 그들입니다. 일 때문에 일본 도로관리 매뉴얼 읽을 때가 있는데, 과잉 정비라고 아니할 수가 없네요. 덕분에 우리나라 7배나 되는 요금을 받는 고속도로 회사의 적자가 300조원대입니다. 우리나라 공기업은 참 귀여운 수준이죠. ㅎㅎ
작성일 : 15-11-2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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