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sid2=257&oid=056&aid=0010251228
도심 ‘쥐 떼’ 출몰…길거리 쓰레기통 골칫거리
앵커 멘트>
최근 서울 도심 번화가에 쥐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동안 보기 어렵던 쥐가 갑자기 어떻게 나타났나 봤더니, 거리 쓰레기통의 음식물이 문제였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커다란 쥐 한 마리와 새끼 쥐 두 마리가 쓰레기통 주변을 배회합니다.
다람쥐처럼 줄지어 나무에 오르기도 합니다.
이달 초 서울 신촌의 한 길거리 쓰레기통 주변에서 찍힌 쥐 떼의 모습입니다.
동네 상인들은 갑작스러운 쥐 떼의 등장에 몸서리를 칩니다.
<인터뷰> 김 모 씨(동네 상인) : "쓰레기통에서 나와 가지고 저기로(하수구) 쏙 들어가고 그래. 낮에도 나와요."
도심에 쥐가 돌아다니는 건 길거리 쓰레기통과 주변에 쌓인 음식물 쓰레기 때문입니다.
종이와 비닐봉지 등 재활용품만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입니다.
하지만 안을 보면 먹다 버린 음료수와 빵 등이 썩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 모 씨(시민) : "보통 다 그렇게 버리는 걸로 알고 있으니까 딱히 의식 없이 그냥 버린 거 같아요."
관할 자치단체가 매일 쓰레기통을 비우고 쥐 떼 출몰 지역에 쥐약을 뿌리고 있지만 그때 뿐입니다.
<인터뷰> 김선찬(서울 서대문구청 지역건강과장) : "음식물이 제대로 된 용기에 완벽하게 차단돼서 버려져야 하는데, 마구 버리는 것이 큰 애로사항입니다. 지금은 쥐가 다 구제가 됐지만 또다시 모여서 출현할 수도 있습니다."
한동안 거의 자취를 감췄던 길거리 쓰레기통이 최근 민원 때문에 늘어나는 추세인데, 위생적인 관리를 위해선 시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인터뷰> 김미화(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 : "시민들이 솔선수범해서 쓰레기를 불법투기하거나 무단투기하지 말고 불편하더라도 쓰레기통에다가 분리배출하고…"
매년 급증하는 쥐 때문에 최근 '쥐와의 전쟁'까지 선포한 미국 뉴욕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이현준기자 (hjni14@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