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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2-16 00:37
미국계 북한인 홍철수
 글쓴이 : 데오아샤
조회 :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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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Joseph Dresnok (북한명: 홍철수, 1941-2016)[1]

6.25 이후에 한국에 파병된 주한미군 출신으로 탈영해 월북한 미국계 북한인. 월북 이후 배우로 정착하였다.
1941년 버지니아 주 리치몬드의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매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드레스녹의 부모는 그의 표현에 따르면 개와 고양이처럼 매일 싸워댔다. 결국 어머니는 드레스녹과 형제들을 데리고 집을 나갔고 어머니가 술집에서 일하는 동안 차 트렁크에서 자면서 아무거나 먹었다. 

하지만 드레스녹의 아버지가 쫓아와서 형제들을 도로 집으로 데려왔고 다시 고모네 집으로 보내져서 지내다가 아버지가 재혼하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고모네 집에서도 괄시당했고 새어머니는 드레스녹을 보자 아들이 하나라더니 왜 하나가 더 있냐고 화를 냈다. 결국 드레스녹은 친척집에 보내져서 사실상 고아가 되었다. 드레스녹은 20달러와 자전거를 훔쳤는데, 법원은 그에게 소년원 대신 집행유예 6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오갈데 없는 드레스녹을 오버스트리트란 목사가 거둬들였는데, 오버스트리트는 오갈데 없는 아이들을 받아들여 키우고 여러 아이들을 위탁받는 봉사를 하는 사람이었다.[2] 성장한 드레스녹은 군대가 차라리 낫겠다고 생각하고 미 육군에 입대했는데, 곧 철저한 규율과 빡빡한 군생활에 질렸다. 입대 이후 드레스녹은 교회에서 만난 캐서린 링우드란 여자와 결혼했다. 혼인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드레스녹은 서독으로 발령을 받았는데, 2년간 그 곳에서 아내를 생각하며 성실하게 복무를 끝내고 돌아왔을때는 아내는 이미 다른 남자를 사랑한다고 통고했다. 드레스녹은 크게 상심했고 둘은 자연스레 이혼했다. 드레스녹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때를 회상하며 부모 없이 자란 과거 때문에 자신의 아이를 절대로 버리지 않겠다고 맹세했었는데 캐서린 링우드와 아이가 없었는게 다행이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완전한 실의에 빠진 그의 마음에는 허무함과 공허함만이 가득찼다. 그는 이젠 죽든 말든 상관없다는 심정에 육군에 재계약[3]하여 1962년 5월에 육군 일병의 신분으로 주한미군에 배치되었다. 그때는 DMZ를 경계로 주한미군과 조선인민군 육군 사이에 정기적으로 충돌이 일어났고, 더불어 북한군은 자주 매복을 하고 함정을 설치하여 당시의 DMZ는 사실상 전쟁터였다. 이 시기로부터 한참이나 지난 1976년에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이 일어날 정도로 DMZ를 포함한 휴전선 일대는 기나긴 기간동안 굉장히 살벌한 지역이었다.

1주일에 순찰만 60회를 도는 고된 근무가 이어지자, 지친 드레스녹은 군부대 근처의 사창가를 오가기 시작했다. 사실 이는 드레스녹만 그런 것이 아니라 많은 미군들에 해당하는 일이었다. 이에 미군 지휘관들은 "저 놈들 얼마 안가서 죄다 성병에 걸릴 것"이라고 혀를 찼다고 한다. 자신의 모든 급여를 그 곳에서 다 썼는데, 호감이 가던 한국 여자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2주가 넘는 강도높은 경계 태세가 내려진 가운데, 드레스녹은 중대장에게 애인을 만나게 외출을 허락해달라고 했지만 중대장은 "다들 고생하는데 너만 빼줄 수 없다"며 거부했다. 이에 드레스녹은 부사관의 서명을 위조하여 허락없이 외출하였는데, 당시 휴가를 나갈 수 있던 중대의 중사가 부대 바깥에서 드레스녹을 보고 이를 윗선에 보고했고 본부로 송환된 드레스녹을 중대장은 강하게 추궁했다. 이에 드레스녹은 당당히 허락받고 나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드레스녹의 거짓말에 대노한 중대장은 허락없이 부대를 나간 것에 상관에게 거짓말을 한 죄를 보태어 드레스녹을 군사재판에 넘기려고 했다.

드레스녹은 무단 외박 1번 했다고 자신을 군사재판에 넘기려는 상관의 모습이 자신이 못 배우고 가난한 사람이라 무시해서 그런 것이라고 여겨 분노했으며, 그의 삶 전반에 회의를 느끼던 드레스녹은 월북을 결심해, 1962년 8월 15일 정오에 다른 부대원들이 점심을 먹는 동안에 북으로 넘어갔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이동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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