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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23 00:42
선비질이 우리에게, 국익에 도움이 될까?
 글쓴이 : 슬기로이
조회 : 468  

안녕하세요. 가생이 여러분들~
종종 눈팅만 하던 사람인데요.
차별이나 비하의 성격을 띤 글들이 눈에 너무 자주 보여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차별성, 비하성 발언은 조심하자.' 라는 취지의 글 한번 남긴 적 있는데요.
(부연하자면, '도리어 우리의 인격과 품위를 깎고 스스로의 얼굴에 침 뱉는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다.'라는..)

선비질이 우리에게 무슨 도움이 되냐, 우리는 당하기만 해야 되냐. 라는 얘기가 있어서
(특히 꾸준히 우리에게 비상식적인 행동들을 하는 중국과 일본에 대해). 
생각 한번 적어 봅니다.

(* 사람마다 다 나름의 성향이 있는 거고, 때와 상황에 따라 필요하고 효율적인 태도, 성향이 다르니 
바로 직설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거침없고 호전적인 성격의 분들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다양성의 장점이잖아요. 사회를 튼튼하게 하는 거고. 무기와 전략은 다양할 수록 좋죠.
상식에서 벗어나고 극단적이지만 않으면, 단지 성향의 차이이고 절대 나쁘다는 게 아니니 
오해 하진 말아 주시고요~)

선비의 정의를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얘기가 달라질 수 있고, 사람마다 생각이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
일단 선비도 감정이 있는 사람이고 대한민국 국민인데, 중국이나 일본 등이 불합리한, 부조리한 
행동을 하고 그런 대우를 받으면 당연히 화가 나겠죠.
선비니까 화도 안 나고, 안 내고, "허허, 그럴 수도, 그런 사람들도 있지." 하고 무조건 이해하고, 
아무 대응도 안 하고 넘어가자는 게 아니고요. (물론 이런 부처 같은 선비님들도 계셨을지 모르죠.)
품위를 갖추면서 좀 더 지능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해서, 조금이라도 더 이익을 챙기고 우리 편을 늘리자는 거죠.

상대의 비상식적인 행동에 화가 난다고 우리도 똑같이 상대를 일반화해서 직설적으로 차별, 비하 발언을 
쏟아내고 돌려주는 것만이 꼭 상대가 우릴 쉽게 보지 못하게 하는 제대로 된 대응이고 복수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꼭 우리가 당하는 거고, 자존심을 굽히는 거고, 상대가 우릴 우습게 여기게 만드는 것일까요?
저자세와 품위 있고 상식적인 자세, 대응은 다른 거잖아요. 
굳이 욕하고 거칠게 표현하지 않아도 할 말 논리적으로 또박또박 다 하고, 합법적이고 상식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부분은 많습니다. 
우리가 아예 그런 논리와 힘이 없는 나라나 사람들도 아니고요.
이게 더 있어 보이고 사람 나아 보이지 않나요?
오히려 겉으로 화내고 욕하는 사람들이 더 조급하고 불안하고 없어 보이죠. 

마음이 상한다고, 돌려주겠다고 차별적인 잘못된 방법을 따라 해서 한국에 호감을 느끼거나 상식과 객관성을 갖춘 
그 나라와 지역의 우호 세력까지 등 돌리게 하는 제 발등 찍는 우둔한 행동은 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요? 
(꼭 선비처럼 도덕성, 인격, 품위의 관점으로 보지 않더라도요.)
중국이나 일본의 극우민족주의 세력들이 그렇게 제 발등 찍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비웃음을 사고
국가 이미지 갉아먹고 있잖아요. 
우리가 그들의 이런 우둔함을 따라할 이유가 없죠. 그래서도 안 되고요.

덤으로 우리의 품위, 인격, 도덕성, 국가 이미지를 챙기면서 국가 브랜드를 높여 상대적 이익을
보자는 거죠.  
상대국이 수준 이하의 행동을 할 때, 한국과 한국 국민들은 차분하고 여유 있게 상식선에서 대응을 하면,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기에도 한국을 그런 나라들과는 달리보고, 성숙하게 보지 않겠어요.
"역시 힘과 여유, 시민의식을 갖춘 나라는 뭔가 다르다."고 보지 않겠어요.
우리 흔히 마케팅, 브랜드 관리 얘기하는데 그런 관점이죠. 
우리나라가, 경제가 물건만 쓰임새 좋게 잘 만드는(경제력, 힘) 수준을 넘어서 
디자인(품위, 인격, 문화수준, 시민의식)도 좋고, 
마케팅(국가 브랜드, 이미지)도 잘 한다는 걸 보여줘야죠.

조선시대 각종 사화 같은 걸 보면, 그래도 글 좀 읽고 머리 좀 굴리던 양반들이라 그런지 
상대가 맘에 안 든다고 무턱대고 
"너, 맘에 안 드니 내 주먹을 받아라~", 
"어쭈! 네가 감히 날 때려 너도 한번 맞아봐라!" 하진 않잖아요. 
그러다간 거꾸로 당할 수도 있고, 이 쪽 피해도 클 수 있죠. 
그럴수록 뒤에서 조심히 칼을 갈고, 전략을 세워서 효과적으로 정적들을 제거하고 대응하잖아요.

자세한 사정을 따지길 귀찮아하거나 감정에 쉽게 휩쓸리는 다른 나라의 대중들이 보기에도
우리까지 표현이 거칠고 사태가 어수선하게 굴러가면, 
의도치 않게 물타기가 되며 그냥 모두 똑같은 사람들로 보게 될 우려도 있고요.
그럼 뻔히 명분과 도덕성을 갖춘 우리가 손해를 볼 수도 있잖아요.
흔히 잘못을 저지르는 쪽에서 원하고 가져가는 전략도 이런 물타기죠. 

흔히 G2라고 얘기를 하는데, 
어떤 문제가 생길 때, 
어쨌든 겉으로는 품위를 지키고 상식선에서 대응하는 미국과
욕하고 거칠게 행동하는 중국 중 
어디가 더 여유 있고 있어 보이나요?
어디가 더 불안하고 없어 보이고요?

상대가 무논리, 비상식, 감정으로 행동할 때,
우린 품위와 인격, 논리와 상식으로 대응해서 명분과 도덕성, 여론과 이익을 우리 쪽으로 가져오자고요.

글 길면 회원 분들이 머리 아파서 잘 안 보시더라고요. 해서 일단은 여기서 줄일게요~ 
내일도 즐겁게 열심히 일하자고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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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ng 17-03-23 00:48
   
대충 다 읽었습니다만... 그래서 구체적으로 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뭔지 모르겠는데요...
사이트 내에서 일본이나 중국 등에 대해 과도하게 비방하는 발언 등을 삼가자는 것인지,
아니면 현실의 사드나 위안부문제에 대해 언급하고자 하신 것인지...
그냥 둘 다인가요?

요즘 시대, 명분을 안 내주면 명분을 만들어서 공격해오는건 너무 평범할 지경인데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볼 뿐이란 것을 우리는 너무 잘 알지 않나요?
상대가 어그로든,
혹은 스케일 크게 잡고. 외국이든.(중일)
소라카장인 17-03-23 00:54
   
중국이나 일본이 저런 안하우인적 태도를 보이는것에
한국의 글쓴분같은 다른나라에는 전혀 보이지않는 우리를 돌아보자 성찰하는게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이득이다 이런 만만한 태도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입니다
제 느낌엔 이러한 부류의 사람들은 진짜로 선인급의
세상에 대한 이치를 깨달은 자이거나
딴 나라놈이 지네나라 욕먹는건 또싫어서 씹선비컨셉으로
분탕치는것이거나 둘중 하나라고 생각드네요
천엽맛캔디 17-03-23 01:27
   
내가 아무리 교양과 품위랍시고 가마니질 해봤자. 상대 눈엔 그저 저자세 등신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tuygrea 17-03-23 01:27
   
선비스럽게 대응해야할 상대가 있고 대응해주지 말아야할 상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선비짓은 이제 그만뒀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