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서울시설관리공단 쪽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했었는데.
그때 마침 소고기 파동이 일어났을때 였어요..
저는 청계천 안내를 하는 업무를 하고 있었기 떄문에..
청계광장 안내 부스 쪽에 항상 있었죠.
안내 부스에는 공무원, 봉사자 할아버지,할머니, 공익요원 이렇게 상주하고 있었습니다.
청계광장은 그때 거의 시위의 성지? 그런 느낌이어서
부스안에 있으면 시위하시는 분들이 많이 쳐들어오곤 하셨습니다.
보통 노란색 두건?스카프? 그런걸 머리에 쓰신 청장년분들 수십명이 몰려와서
안에 있는 물건 파손시키고
큰소리로 욕하고..
정말 용역 깡패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러면 공무원은 신변의 위기를 느끼고 자리를 슬쩍 피했고.
봉사자 할머니,할아버지들이 하지말라는데도 물건을 막 훔쳐가고 파손하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근무시간 끝나고 보고하냐고 물었는데 공무원분은 그냥 하지 말라고 해서 그냥 안했습니다.)
제가 공무원인줄 알고 둘러싸고 막 욕하길래..
저 공익이라고 소리 지르니까..
젊은 놈이 시위 안하고 뭐하는거냐고 이명박 앞잡이나 하고 있다고 막 매도하고..
패드립 까지 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저희 집안이 거의 색깔이 없다싶이 해서.
저도 우익 좌익 이런거 생각도 안하고 살았는데
진짜 공익생활 이후에는 시위대에 엄청난 반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ㅠㅠ
제가 태어나서 그렇게 욕먹어본 경험도 처음이었고
저한테 적대감을 갖은 사람들한테 둘러쌓여서 당해본것도 처음이어서
거의 트라우마를 갖게 되었네요.
우익이던 좌익이던 시위하는 사람들이 무서워요
필요한건 알겠지만 조금 주변사람들좀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엄한사람들한테 피해주지말구요
주변 상인들도 가든파이브인가 지하상가? 그거에 사기 당했다고 흉흉하던 때인데
그분들 조차도 시위대를 싫어하고 무서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