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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1-15 21:27
민주주의, 괴물, 개그
 글쓴이 : 힐베르트
조회 : 1,140  

저는 궁극적으로 정체성이라는것 자체가 소멸할 것이라고 말을 했었습니다.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EastAsia&wr_id=117240)


많은 사람들이 그럴듯하게 주장하는 민주주의, 그리고 쾌활하고 자유로운 시민. 뭐 좋은 말이기는 한데 만약 이런 쪽으로 사상의 방향을 돌리고 미래는 이래야 한다라고 한다면야 궁극적으로 국가/개인에 관한 모든 정체성을 스스로 폐기처분하든가, 세계정부-코스모폴리탄-세계시민으로서의 자각을 하는게 더 좋다고 했습니다. 제가 봤을때에는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사람도 '어딘가 어설프게 보이는 타협주의자' 정도로 보는 식인데 (말하자면 진짜는 못되고 대충 어설프게 반쯤은 하는 그런 정도) 


그래서 그런 분들을 위한 역사적 선택지가 있어요. 자본, 기업, 사상, 국가, 민족 그 모든 것들을 '착취'로 생각하면서 혹은 지배수단으로 생각하면서 이데올로기에 대한 공격을 하든가하는 방법외에는 없어요. 

1. 마르크스처럼 역사적 변증법을 거쳐서 궁극적으로 프롤레타리아독재(현대식으로 표현하면 민중의 궁극적 승리)가 찾아올 것이다라는 노선 => 러시아 멘셰비키

2. 거의 자연법칙처럼 인식되는 마르크스의 변증법을 따르지 않고 폭력노선을 타든가 => 바쿠닌, 블랑키, 레닌

3. 존재하는 거의 모든 것들을 권력적 도구로 인식하면서 무정부주의로 가든가 => 크로포트킨

4. 낭만적 공동체를 구성해서 독립을 하든가 => 생시몽, 오웬, 푸리에


어쩄거나 기존체제를 힘으로 무너뜨려야 한다, 혹은 사상과 자연법칙화된 사회변동이 무너뜨릴 것이다, 아니면 걍 도피나 낭만적 건설 정도로 귀결되는 역사상 사례들이 이건데, 이건 그렇다치더라도 

'이 나라는 썩었어' 라는 식의 존재규정을 하고 누군가에 대한 규탄,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건 자기모순의 사례라고 봐요. 그 썩은 나라가 문제다라고 행동을 하든 생각을 하든 자기 스스로도 자기가 비판하는 곳과 똑같은 지평위에 서 있거든요. 민주주의에 대한 극단적인 강조는 자신이 비판하는 그 사람들과 똑같다고 보는 쪽입니다. 니체의 말이 생각이 납니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선악의 저편에 나오는 다들 아는 말이지만,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자신은 괴물과 싸우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미 괴물이 되고 말았으니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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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15-11-15 21:35
   
하고싶은 말이 뭐예여?
운드르 15-11-15 21:35
   
무정부주의는 정체성이 아니랍니까?
전형적인 몽상, 아니 망상.
NightEast 15-11-15 22:07
   
지금 할수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세요
답없는 망상보다는 행동으로 미력하나마 보태는것이 세상발전시키는거니까요
백날 시스템이나 대중의 모순점, 근본적 문제점 같은거 따지면서 만사 의미가 있다 없다 따져봤자 답도 안나오고, 님이 아무리 이상적인 어떤거를 도출해봤자 그냥 님 머릿속일 뿐, 현실은 님이나 나나 그냥 투표권 1표 있는 일개 시민일 뿐입니다
꼴초 15-11-15 22:29
   
본문을 근거없는 망상 쯤으로 치부 하시는데, , , 이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 ,
현재 유럽은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영향으로 유럽 고유의 정신과 문화가 사라져가고 있다고 걱정하던
글을 본적이 있거든요, 실제 현재, , , , 어느 정도는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고,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영향으로 국가간이 문턱이 계속해서 낮아진다면 언젠간 실제 이뤄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운드르 15-11-15 22:31
   
그럴지도 모르지만 차라리 빙하기 도래나 인류멸망 쪽이 더 빠를 것 같네요.
          
꼴초 15-11-15 22:38
   
빙하기 보다는 훨씬 더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 이지요,
자유 무역 협정으로 경제 통합이 이뤄지고,
무비자 협정으로 국경이 열리고,
여기에 같은 체제와 사상을 공유하는 국가들이 울타리를 이룬다면,
이건 사실상 지금 발제자님이 이야기 한 부분이 어느정도 현실속에 실현되는
것이나 다름 없지요, 가까운 사례로 EU가 있겠네요 ㅎㅎ
               
운드르 15-11-15 22:44
   
EU요? 하하하!
남유럽 국가 재정 위기서부터 현재의 난민 사태에 이르기까지 EU가 얼마나 단합력을 보여주었나요?
님은 EU를 실현 가능성의 근거로 드셨지만, 전 오히려 바로 그것을 반대 근거로 들고 싶네요.
                    
꼴초 15-11-15 22:47
   
오랜 세월동안 고유한 정체성을 가지고 유지되어온 국가들을 아무런 부작용 없이 한 순간에
통합 가능하다고 한다면 그거야 말로 거짓말이겠지요, 통합해가는 과정에서의 문제점들이
생기는게 당연하고, 이것은 해결하면 될 일입니다, 중요한건 그것이 시도되고 있다는 거지요,
세상에 처음부터 완벽했던 국가가 어디있던가요?
                         
운드르 15-11-15 22:52
   
그 문제점들은 해결 가능한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두고 보면 알겠죠.
그리고, 그게 가능하다 하더라도 저는 그게 좋다고 결코 생각하지 않습니다.
통합과 균질화는 필연적으로 다양성을 제거합니다. 때로는 폭력적으로 말이죠.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면 '다름'에 대한 인식이 나올 수밖에 없고
그것은 어느 정도의 배타성을 수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언어와 문화를 하나로 귀속시켜야 하겠습니까?
전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훈데르트바서가 '하나된 유럽'이라는 개념을 평생 혐오한 데도 이유가 있는 거지요.
예술가들은 남들보다 그런 데 더 민감하니까요.
                         
꼴초 15-11-15 22:57
   
지금 운드르님이 야이기하고 있는 바로 그 부분을 힐베르트님이 걱정하고 계신 겁니다,
신자유주의란, 다양성을 제거하고, 심지어는 침략적이기 까지 하지요,
어떤 국가의 고유한 정체성과 문화를 말살해버리니까요,

그리고 사람들이 이것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만들 방법도 없지는 않습니다
가령 , 오랜 세월에 걸처, 문화적인 동질성 내지는 유사성을 가지게 만들면 어떨까요?
다들 미국 영화나 드라마, 게임 같은거 좋아 하잖아요? ㅎㅎㅎ
                         
운드르 15-11-15 23:02
   
글쎄 그게 좋은 거냐는 말입니다.
제가 보기엔 문화제국주의자들이 군침 흘릴 만한 논리로밖에 안 보이는군요.
                         
꼴초 15-11-15 23:11
   
그건 저도 나쁘게 봅니다,
흔히 총성없는 전쟁이란 표현들을 곧잘 쓰는데, 이거야말로 총성없는 전쟁이지요 ㅎㅎ
                    
꼴초 15-11-15 22:52
   
하물며, 한국은 같은 국가 안에서도 여당과 야당이 서로 의견이달라 끝없는 정쟁을 벌이고
다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럽연합 국가들 사이에 그런 큰 현안으로 다툼이 생기는걸
가지고 EU를 부정하시는건 말이 안돼지요, 세상에 완벽한 국가는 없습니다,
     
꼴초 15-11-15 22:43
   
여튼, 그런 이유로 신자유주의를 가르켜 민주주의의 망국적인 종착역 이라고 하던 분들도 있더군요 ㅎ
          
힐베르트 15-11-15 22:51
   
그 분과 저랑 미래예상은 비슷하게 하는것 같군요.
Irene 15-11-16 01:45
   
편견입니다.  정체성은 100명이면 100명 다 다릅니다.  단순하게 우파를 따져도 중도우파가 있고 우파가 있고 극우가 있고 사실 좌파인데 본인이 반공주의자라 우파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죠. 좌파도 마찮가지고요.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한덩어리로 생각하고 극단적인것 만 모아서 단정하는건 오류입니다. 진정한 극좌파는 무정부주의자인  아나키스트지만 우리나라에는 그런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민족주의적인 우파 성향을 거의 다 가지고 있어서 진짜 자유주의자인 아나키스트는 거의 없죠.
     
원형 15-11-16 05:44
   
무권력주의자로 봐야 하는데

아나키스트의 정체성을 보면 결국 제국주의에서 나오더군요.

그래서 제국주의에 대한 발발이 강한 식민지민족주의도 악으로 규명
원형 15-11-16 05:43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헷갈리는 사람들이 많죠.
자본주의가 민주주의라고 말하는 머저리들이 왜이리도 많은지.
하긴 그런 것을 대놓고 말하는 국회의원이나 그런 것을 뽑아주는 국민이나. 개밥그릇에 개밥수준
     
꼴초 15-11-16 11:52
   
그거야, , , 현재 한국은 미국을 따라 신자유주의 체제를 추종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것이 참으로 뭐라 정의내리기가 오묘하거든요, , ,
경제적인 개념으로는 자본주의를 추종하고 있지만
정치적인 개념으로는 자유민주주의를 추종하고 있구요,
그래서 그냥 대충대충 그렇게들 쓰는 겁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