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때 군대 다녀오고 나니 난데없이 토익이란 것이 취업하는데 필요하게 되었다.
이미 영어를 손 놓은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고,
토익 공부할 시간도 없어서 대충 시험만 몇 번을 보니 점수가 바닥이더군요.
태어나서 그렇게 못 본 시험은 첨일 듯 싶었네요.
결국 550점인가가 최고 점수 ㅋㅋㅋ
암튼...영어공인시험점수는 바닥이어서 영어는 완전히 시망일 것 같지만...
대학다닐 때, 알바로 동대문 새벽시장에서 일했었는데,
나름 가방끈 길다고 외국인 손님만 오면 데리고 오는 바람에 외국인들과 대화할 기회가 꽤 있었는데,
그 때 느낀 것이 대부분 원어민이 아니라서 그냥 뜻만 통하면 되는지라..
대충 떠오르는데로 문장 구성이고 뭐고 생각 안하고 대충 말하면 다 통하더라.
물론 단어, 시제에 따라 민감하게 뜻이 바뀌는 어려운 문장은 제외하고.
영여, 그 까짓거 그냥 대충 말하면 된다.
완벽하게 문장 만들 생각하지 말고 그냥 말하자.
이런 나름의 방법이 생기더군요.
뭐...지금은..
해외에서 외국인들 데리고 영어랑 현지어 섞어가며 일하고 있습니다.
원어민 포함해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과 지금도 같이 일하고 메일 주고 받고 하는데
지금까지 제 영어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더군요.
오히려 영어 쉽게 말 잘한다는 소리는 들어 봄.
결국 정상적으로 고등학교 까지 영어 교육을 받았으면,
그 수준의 단어구사력이면 충분히 외국인과 대화가 가능함.
그런데 다들 머리 속으로 완전한 문장을 그리려고 하고,
상대방이 얕보면 어쩌나 겁먹어서 어버버 거리는 것 이라 생각함.
어차피 우리도 외국인이 더듬더듬 한국어로 말하면 다 알아듣듯이
외국인들도 다 알아들으니 걱정 붙들어 매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