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문민 및 참여정부시절 국정 역사 교과서로 공부를 했었죠.
그 책들에서는 당시 정부의 추진 과제였던 대북유화정책 통칭 햋볓정책이 매우 훌륭한 정책인 양 적혀있었고 북한은 말이 좀 통하는 상대라는 뉘앙스가 뭍어났습니다.
저는 그 교과서로 공부할 당시에 진짜로 그 교과서대로 세뇌되었었죠.
사회 분위기도 남북간의 대결은 구시대의 산물이라고 공공연하게 떠들던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가서 현실을 보니 북왕조 돼지가문은 말이 안 통하는 상대였고 햇볓정책은 단순한 호구질이였음이 드러났죠.
뭐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햇볓정책의 비난이라던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국정 교과서의 폐해죠.
햇볓은 의도는 좋았을지언정 북한과의 관계를 마치 대인관계처럼 은혜를 베풀면 상대도 감동받아서 보답을 할거라는 기초적인 설계사상부터 틀려먹은 정책이었습니다만 국정 교과서에서 그에 대한 비판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역사책이 정부의 홍보 찌라시가 되었던거죠.
이번에 다시 교과서가 국정으로 돌아가면 그와 비슷한 일이 재발할까 두렵네요.
모태신앙들이 실질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것처럼 이 나라의 학생들이 장차 역사관의 자유를 누리지 못할까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