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스페인에서 약 3년, 말레이시아에서도 1년 좀 안 되게 살았었는데요. 둘 다 따뜻한 나라죠. 스페인이 겨울이 우리나라 만큼 춥진 않은 거지 그래도 스페인 겨울도 춥긴 추워요. 영하로는 잘 안 떨어지지만 한 겨울이 우리나라 11월 정도? 난방 시설이 잘 되어 있진 않아서 실내에서도 꽤 춥습니다.
제 어렸을 적 기억으로는 한 겨울에 진짜 티 하나 걸치고 애들이랑 골목 골목 뛰어다니고 몇 시간이고 축구도 하고 그랬거든요. 얼굴이 막 하얗게 다 터가지고 집에 들어오면 어머니가 로션이라도 바르고 다니라고 뭐라 하시고 그랬는데.
지금은 10월 딱 꺾이는 순간 하루 종일 몸이 으슬으슬. 전기장판 없이는 살 수가 없어요 ㄷㄷ
이게 제가 따뜻한 나라에서 몇 년 살았다고 체질이 바뀐 건지, 아니면 커가면서 자연스레 바뀐 건진 모르겠어요.
신기한 건, 아버지가 추위를 거의 안 타십니다. 그리고 제가 어렸을 때 외모도 아빠랑 정말 닮았었거든요. 그래서 어렸을 때 추위를 안 탄걸까요? 그리고 커가면서 엄마랑 판박이가 되버렸는데, 또 어머니가 추위를 엄청 타십니다..
신기해요 ㅋㅋㅋ 뭐가 뭔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