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야근을 마치고 터덜터덜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어둑한 벤치에 아주 제대로 방뎅이 무게를 실어서 털썩 앉아버렸는데
갑자기 옆에 있던 물체가 화들짝 두 덩어리로 분리됨.
어... 교복 착장한 남학생이
역시 교복 착장한 여학생의 허벅지 위에 앉아있다 발딱 일어난 거...
다리를 모으고 앉은 게 아니라 얼굴을 마주보고 앉아있었던...
음...
애들아.
어두워서 안 보여서 그랬어.
차마 신경쓰지 말고 하던 거 계속하시란 말은 못했는데...
젊은이를 방해하고 말아서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