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딱히 악역묘사라기보다는 적절한 묘사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한중록같은 1차 사료를 보면 영화에서 묘사된 영조의 사도세자에 대한 편집증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다고 보거든요.
오히려 지금까지 일관되게 묘사되어온 임오화변 노론 음모사관에서 탈피한것에 대해서 만족스럽다고 생각됩니다.
아뇨. 그냥 극중에 신하들이 왕에게 치졸하다고 잡담하는등의 묘사에서 그런것을 느꼈습니다. 극중 분위기를 극단적으로 몰고가는 장치라는것은 알고있습니다만.
그냥 불편하다고 느꼈고 그걸 불편하다고 말씀드린거 뿐입니다.
솔직히 어느 영화건 간에 10개의 실이 있다고해도 1개정도는 그 반대의 성향을 넣는게 일반적인데 그런 장치 조차 없었으니까요.
예를 들어 왕의 남자는 연산군을 폭군으로 묘사한 반면 1개정도는 불쌍한 왕이라는 설정을 넣어서 동정심이라도 유발을 시켰죠. 연산군도 이렇게 완전한 폭군으로 묘사하진 않았는데 하물며 영조를 그렇게 만들어 버리니까 좀 그랬습니다.
그냥 제 감상평이고 님의 의견에 반박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뭐, 작품 감상은 사람마다 다르고 역사적 사견도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저는 오히려 이 영화에서 나경언의 고변을 배후세력의 조작한것으로 설정한 것도 조금 맘에 안들었거든요.;;
임오화변이라는 조선 왕실역사상 가장 쇼킹한 사건인만큼 여러모로 의견이 많으니 의견이 갈리는 것도 어쩔수 없는 수순이죠.
열등감을 가진건 거의 모든 역사학자들이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선조도 비슷한 열등감에 휩싸인 임금이지만 조선시대 양대 암군으로 뽑히죠.
영조를 높이 치는 이유중에 하나가 그 태생적 핸디캡을 가졌지만 나름 훌륭하게 이끌었다는 점을 들어 명군이라고 한거지 세종처럼 무슨 대단한 업적이 있어 그런건 아니라고 봅니다.
역사에 대한 지식이 얼만큼이나 되시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남의 지식을 얕잡아 보시는 태도는 보기 좋지 않네요.
길게는 초등학생때부터 20년넘게 역사책 즐겨 읽고 수능 국사1등급 밑을 떨어져본적도없고
한국사 검정시험도 쳤었습니다만.
지금도 역사에 관심많아서 사료나 자료는 간간히 찾아 읽는 정도는 됩니다만
열등감보다는 강박관념이죠. 훌륭한 임금이 되어야해. 그래야해. 그렇게 해야만해. 라고 끝없이 되뇌인..
그런 강박관념이 사도세자를 옭아매엇던거죠.
너는 나처럼 수근거림을 당하는 왕이아닌(생모의 신분, 경종암살설) 처음부터 훌륭한, 존경받는 그런 임금이 되어야해. 그래야해. 그렇게 되어야해.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