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다는건, 정말 말그대로 쉽다는게 아니라, 상대적인 비교를 하는거에요
용이 날라갈때 CG랑 백귀와의 전투 장면 비교하면 퀄러티 차이가 팍 나듯이 말이죠.
즉,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를 몰빵하는 거죠. 그 대전투는 아주 중요한 씬이고
(물론 용이 용엄마 등에 태우고 날라오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즌 전체의 임팩트
에 지대한 역할을 하는 에피소드였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그건 지상전이고 일반적인 사람의 움직임이기 때문에 돈만 투자되면
구현하는게 어렵지 않다는 겁니다. CG 퀄러티=MONEY ...
거기서 특별히 위화감없이 비인간적인 동작들이 나온건 아니잖아요.
동적인 부분이 어려운 거에요.
CG의 질은 당연히 돈 + 노하우인데, 왕좌의 게임의 대전투같은 케이스는
워낙 그런 컨셉이 많았기 때문에 CG 노하우는 노하우대로 쌓여있고
보다 리얼하게 그릴려면, 텍스처 들어가는 만큼의 돈이 필요한데, 당연히 돈이 많이
투자되면 그 질 자체 높아지기 때문에 고퀄러티가 됩니다. 당연히 의미가 있지요.
저예산 영화에서 CG 퀄러티가 좋은거 손에 꼽을 정도 아닌가요?
왕좌의 게임의 CG 수준이 높은게 맞고 왕좌의 게임은 거의 미니 영화라고 할만큼
투자도 남다른데, 예시로 들기에는 부적합하다는 겁니다.
자꾸 제가 용의 날라오르는 장면 언급하는데, 그 대단한 왕좌의 게임도 동적이고 날라오르는 비현실적인 것에 대해서는 퀄러티가 살짝 떨어지죠. 그만큼 그런 쪽에는 노하우도 따로 필요한 법이라고 보고요.
왕좌의 게임보다 돈은 그렇게 투자가 되지 않았으나, 이정도로 슈퍼걸이 뽑힌건
그만한 노하우가 대단하다는 거지, 왕좌의 게임과 비교되는 거 자체가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니, 왕좌의 게임 같이 고투자에 영화 수준에 근접한 미드를
다른 미드와 비교하면 당연히 비교되는 미드가 불리하죠.
CG 구현 용이라는 것은 슈퍼걸이 더 고 퀄러티 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고요.
많은 수의 인원이 난타전하는 전투를 묘사하는 건 영화에서도 많이 다루었고
장르는 다르지만 이미 미드에서도 다루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적인
움직임에서 CG를 입히는 거라서, 인원수의 확보(인건비 증강)와 적절한 소품,
그다음에 필요한 연출... 만약에 인간이 아니라 괴물이라면, 모션 캡쳐라는
것을 통해서 몇 장면을 찍고 거기에 CG 입히고, 그걸 살짝 편집해서
복붙 해서 거대 장면을 만들면 됩니다. 즉, 돈만 되면 만들기가 용이한게
거대 전투입니다. 이미 그런 노하우가 쌓여서요.
그런데 비인간적인 움직임, 특히 인간형이 날라다니면서 자유자재로 공중전을
펼치는 것은 시도 자체가 드물고(흔한 비행 장면은 단순히 이동으로 쓰이거나
인간형이 아닌 기계나 미지의 동물이 날라다니는 장면입니다) 그걸 제대로 표현하는
영화도 드물거니와(맨오브스틸이 그나마 잘만든) 티비에서는 거의 시도 조차도
안되던 것이니 돈이 되어도 그런 노하우가 없으면 만들기가 어렵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