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년대즈음 지어진 학교라 엘리베이트도 없고 그냥 계단으로 뛰어다녔어요..ㅋㅋ 비바람이 조금만 불면 창문 다 깨지고... 학생들끼리는 '공장'이라고 불렀죠.
뭐, 70년대에 박근혜 대통령 젊은시절 학교 방문한다고 대형분수를 1주일만에 날림으로 지었다고 할 정도의 학교였으니 학교건물관리도 개판이었다는... 심지어 저희 재학중에 재단내 뒷산을 깍아서 운동장이라고 짓기는 했는데 처음에는 학교 운동장도 없어 학교앞 울퉁불퉁한 콘크리트 바닥에서 체육과 교련을 했을 정도니까요. 거칠게 돌들이 튀어나와 있는 콘크리트 바닥에서 포복하고 나면 손발과 팔꿈치 다 까지고 그랬었죠. 학생들 다치던 말던 그런거 신경쓰던 때가 아니니...
하하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가정과 교련 둘중 하나만 선택하면 되어서 저는 가정과목 듣는 반으로 스르륵 빠졌지요. 공교롭게도 교련반 간 동급생 중에 교련선생님 아들이 있어서 그 교련반은 내내 화기애애 꿀빨았다라는 전설이;; 교련선생님도 아들에게는 군사훈련 시키면서 막대하기 어려웠겠죠. 듣기로는 교련시간마다 잔디밭에서 내내 둥글게 앉아서 이야기나 했다고 하더군요. 뭐 교련과목이 슬슬 없어지던 시기였긴 했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