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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15 07:38
쌀 수탈,수출' 논란에 대한 어느 한 역사 교수의 반응
 글쓴이 : 비전오
조회 : 3,817  

 
 
박찬승
15분 · 수정됨 ·  
 

- 식민지기 쌀의 수출인가 수탈인가 -

오늘 저녁 있었던 JTBC 뉴스룸에서의 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 토론에서 이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토론 내용이 다소 미흡한 듯하여 여기에 내 생각을 정리해 올립니다.

일제가 식민지 조선에서 일본으로 실어간 쌀은 1910년대 후반에 220만석에서 1930년대 후반에 980만석 수준으로 늘어났다. 당시 일본으로 쌀을 실어가는 것은 수출이 아니라 '이출'이라고 표현되었다. 수출은 일본 본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보내는 것을 말하였다. 따라서 일본으로 쌀을 실어간 것은 ‘수출’이라고 표현하면 안 된다. ‘이출’이라고 쓰든지 그냥 ‘일본으로 실어간 쌀’이라고 표현해야 한다.

그럼 ‘쌀의 수탈’이라는 표현은 어떠한가. 일제말기 일본인 지주와 농장(농업회사)들은 조선에서 약 11%의 농지(논은 약 13%, 밭은 약 8%) 정도를 소유했다. 이들 일본인 지주와 농장들은 조선인 소작인들을 상대로 50~70%의 소작료를 징수했다. 이는 조선시대보다도 가혹한 고율소작료였다. 식민지 조선사회는 이미 일본 자본주의에 편입되어 있었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50%가 넘는 고율의 지대(소작료)를 받는 것은 ‘수탈’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 일본의 경우에도 소작인들은 지주들에게 50% 내외의 소작료를 내고 있었는데, 이 또한 고율의 소작료였다. 때문에 당시 조선과 일본에서는 이와 같은 고율의 소작료에 저항하는 소작쟁의가 끊이지 않았다. 물론 조선인 지주도 이와 같은 고율의 소작료를 받고 있었다(해방 이후 미군정은 소작료를 3분의 1 정도의 수준으로 낮추어 농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1920년대 암태도 소작쟁의를 비롯하여 여러 소작쟁의에서는 소작료를 3할 수준으로 낮추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총독부 경찰은 이와 같은 농민들의 소작쟁의를 탄압했다. 결국 일제 말기까지 고율소작료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그럼 왜 일제는 이와 같이 고율의 소작료를 거부하는 소작인들의 저항을 탄압했을까. 만일 농민들의 요구처럼 소작료율이 50%에서 30-40%로 낮추어진다면, 지주들의 몫은 10—20% 줄어들게 된다. 당시 일본인 지주나 조선인 지주들은 소작료를 받아서 시장에 내다 팔았고, 일본 무역상인들은 이를 사서 일본으로 실어가고 있었다. 따라서 만일 지주들의 몫이 10-20% 줄어들면 시장에 나오는 쌀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그러면 일본으로 실어갈 수 있는 쌀도 그만큼 줄어든다. 당시 일본은 인구가 매년 수십만 명씩 늘어나고 있었기 때문에 식량 부족을 겪고 있었고, 따라서 조선에서 다량의 쌀을 실어가야만 했다. 이런 연유로 일제는 소작료율을 낮추려는 소작쟁의를 탄압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1920년대 산미증식계획 이후 일본으로 쌀을 본격적으로 실어간 것을 설명할 때는 단순히 일본으로 많은 쌀이 실려간 것 그 자체를 설명하는 것보다는, 일제가 고율의 소작료를 유지하면서 지주들을 통해 농민들로부터 수탈한 쌀을 다량으로 일본으로 실어간 것을 강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산미증식계획을 설명하는 부분에는 ‘쌀의 수탈’이라고 제목을 붙이는 것이 적절하다.




백번천번억번 양보해서 쥐꼬리만한 돈으로 사갔다 하더라도 수출이 아닌 이출이 올바른 용어.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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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miky 15-10-15 07:49
   
일본은 전국시대부터 영주들이 자국민 고혈 짜내기에 정신이 없었는데,

그나마 자비롭게 다스려주신다고 찬양받은 호죠가문이 5:5 였나? 6:4였나로 뜯어가는게
그 당시, 자비롭다는 소리를 듣는 수준 ㅋㅋㅋㅋㅋ

동시대, 조선은 3할만 뜯어가도,
저 놈이 바로 탐관오리라고 욕듣는 것이랑 비교도 안됨.

아무튼, 일본 자국에서도 저리 했으니,
걍.. 식민지 조선인들 털어가는건 그저 우스웠을듯...
초콜릿건빵 15-10-15 07:54
   
새누리당의 식민지 근대화가 맞다면
일본의 도움으로 근대화를 이루고 선진국의 반열에(선진국이 아님, 식민지가 일본을 앞서면 절대 안되는 거니깐)
오른 나라는 한국뿐이라고 전세계에 자랑하겠네.

그럼 일본은 진짜 천황의 나라가 되겠구나.

식민지의 명분이 된  약육강식의 사회진화론이 파괴되고 틀렸다고 판명된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이 한반도는 식민지 근대화를 찬양하고 있냐.

왕조시대라면 임금을 탓할 수 있지만
민주주의 선거를 통해 위정자를 뽑는 시대에서 대통령을 탓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백번 국민들이 잘못이다.

민주주의에서는 흉년이 들고 홍수가 나도 그 사람을 뽑은 국민이 백번 책임이다.
토담토담 15-10-15 08:23
   
조선은 대륙 침략의 발판이었고, 등뒤에서 문제가 일어나면 안되니
어떻게든 안정화 시키기 위해 돈을 지불한 것인데,
돈을 지불한 그 자체에 몰입을 하니 해석의 오류가 나오는 것이라고 봅니다.

수탈, 수출 용어도 중요하지만 그 의미를 정확히 전달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수탈로 알다가 일본이 돈을 지불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덕심으로 이상한 쪽을 파면서 일뽕으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거든요.
비좀와라 15-10-15 08:23
   
이 학자의 의견이 맞는 것 입니다.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 상태이었는데 무슨 수출이라 하는지 참...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임의대로 한 지역 이였다가 타 지역으로 마구 정의 합니다. 일관성이 없습니다.

그리고 식민지에서 본국으로 보내는 것을 수탈이 아닌 공정한 무역 행위로 보는 사고방식이 신기 할 따름 입니다.
     
옥철아줌마 15-10-15 09:14
   
ㅇㅇㅇ
태강즉절 15-10-15 08:23
   
지주에게 쌀 총 생산량의 몇%를 공출하라 강제 했다.
그런데 상당수의 지주들이 그 공출량을 소작농에게 전가했다
일제 말..가마당 시중가 15원 정도였는데..공출가는 대략 10~11원 정도 지불.
무조건 손해나는 장사니 덜 뜯길려 알곡을 땅속에 숨기는 지주도 많았다.
이러니 다수의 소작들은 한마디로 개피보는 상황이었다 하겠다.
관에선 그걸 색출하기 위해 ..공권력...헌병까지 동원해 수색했다.
그런데..
겉보긴 그나마 전시체제니 그럴 수도 있었겠다 하겠지만.
문제는..상당 지역에서 지불했다는 그 10원 상당 가량이..이런 이유 저런 사연으로 미지불된 곳도 많았다.
쌀값이 중간에서 증발한거다...관리,친일 앞잽이,못된 지주등에 의해.
특히 남쪽 지방이 상대적으로 더 심했다고..
그래 뜯어간게(수출????)...총액으로 1억 가까이니..고통받고 죽어나간 민초들이 어디 한둘이겠는지?
이게 식민지 수탈 아니면 뭔지?..다 죽이고 뺏어야만 수탈인지?

저문젠 비약하면 위안부에도 그대로 대입해도 되겠다는.
겉보기는 공장 노동력으로 할당해서 착출한거고..실젠 그중 상당수를 강제 성노예로 쓴건데.
"노임 준다 하니  자발적으로 지원한건데...뭔 개소리냐?"는 ..지금 왜놈들 주장과  일맥 상통 한다는.

친일 매국 종자들..왜란때..왜군이 너무 오랜 기간  주둔했는지?..그때 싸 질러논 종자들인지?
지들 조상  애비의 고향에 대한 수구초심인지?..ㅋ
죽일넘들이 너무 많아요..
별명없음 15-10-15 09:51
   
식민지수탈 이란 단어 정의 조차 모르는 인간들이 국정교과서 집필한다는게 짜증남..
모니터회원 15-10-15 10:04
   
동양척식주식회사가 왜 생긴건데?
서양가서 동인도회사가 인도에서 수출입하는 건전한 무역회사라고하면 참 좋아하겠네요.

수탈하며 적은돈을 준건 일본인과 친일파 지주들이었지 당시 소작농들은 아니죠.
또 조금이나마 남겨준것도 굶어죽으면 농사지을 사람이 없어서일뿐...
지주들은 수탈대행하고 대행료 받은건데 그걸 경제활동으로 포장하다니...
bandering 15-10-15 11:52
   
음...본문글을보니...

지주 입장에서는 수출이 되고..
소작농 입장에서는 수탈이네..

일본에서는 우리는 돈 제대로 주고 수입한거니 수출이다. (본문에 따르면 이출)
고율의 소작료는 너희 문제이니 수탈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겠구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