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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06 19:51
결국 시리아 문제는 미군이 답인건가요.
 글쓴이 : 모래니
조회 : 1,368  

무슨 복잡한 문제 발생했을때...
(인종/종교.. 등등)

미군이 개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뭔가 해결되는꼴을 본적이 없는거 같네요.
누가 인종/종교 문제로 내부전쟁이 벌어졌을때..
미군개입없이 문제가 해결된적이 있는 예좀 링크좀....

UN?
안싸우죠.
전쟁지에 들어가서, 진지만들고 구경만함.

맨날 미국(미군) 욕들하는데, 뭔일 생기면 결국 미국(미군)이 답...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Is this s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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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페쵸코 15-09-06 19:52
   
시리아에 파병 나가있는 미군들 전부 용역입니다.. 국가차원에서 보낸것이 아니라 보수 받고, 민간군시설에다 대리로 맡기는 구조라, 미군도 답이 없습니다..
노원남자 15-09-06 19:55
   
후세인 박살난뒤 이라크꼴보면 걍 힘쎄고 강한 어떤녀석이 강압적으로 사회유지시키는게 답인듯하네요.사회가 성숙하기전까진요.그전까진 민주화니 뭐니 그냥 사치로 느끼네요.미군들어와본들 베트남꼴날걸요.
sky하늘 15-09-06 19:57
   
오바마라 그렇지 만약 공화당에서 통장했다면 진작에 정리했을듯....
보통이 15-09-06 20:20
   
미국은 시리아 문제에 개입할 단 하나의 조건, 이유도 없을 겁니다.
아니 오히려 시리아가 지금보다 더 격렬하게 혼란과 폭력에 시달려야 미국이 생각하는 중동의 새로운 질서가 더 빨리 올 수 있을 겁니다.

음...
`적과의 동침'이라는 책에서 본 내용인데요. 저자나 출판사는 기억도 안나네요. 아마 2004년엔가 출판된 걸로 생각되요.

미국은 1970년대 오일쇼크를 통해서 중동에 미국이 원하는 질서를 세우기를 갈망해 왔었습니다.
당시 오일 쇼크는 이스라엘이 벌인 중동 전쟁으로 야기된 수니파 아랍국 동맹의 결속을 드러낸 연합 행동이였는데요. OPEC 회원국 일체가 이스라엘과 그 동맹국들에게 석유 공급을 차단하는 정책이였습니다. 70년 대를 거쳐 2번의 오일 쇼크가 발생했고 원인은 3차에 걸친 이스라엘의 주변 아랍국 침략에 따른 것이였습니다.

아! 이 때 일본은 교묘히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의사를 거부하고 오일 쇼크를 피해갈 수 있었지만 당시 한국의 박정희 정권과 미국 등은 끝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음으로써 오일 쇼크를 그대로 감내해야 했습니다.

이 때부터 미국 외교가의 가장 큰 연구 항목이 어떻게 해야 중동 오일 필드를 손에 넣어 범세계적인 유가 책정의 헤게모니를 쟁취할 수 있을 것인가였어요. 79년엔가 헤리티지 재단이였는지 브루킹스 연구소였는 진 잘 기억이 안나요...아마 국무부 연구 단체였을 거예요.
 쿠웨이트에서 카타르에 이르는 페르시아만 서안 650 Km의 깊지 않은 연안을 미군 2개 사단(악조건일 경우 5~6개 사단)을 동원해 시설의 훼손없이 손에 넣을 방안을 궁리하게 됩니다.

그러한 일련의 연구가 성과를 내기 시작한 건 콘돌리자 라이스가 국무장관이 되고 난 후부터예요. 그녀의 친구 중 한 명이 바로 이런 중동 구상의 맹렬한 지지자였거든요. 그리고, 딕 체니가 적극 지지하게 됩니다.
 이 둘의 작당이 어떤 결과를 내었냐구요?

바로 음모론이 말하는 9.11을 낳았어요.

예...아프간말고 이라크 침공의 주된 이유라고 종종 거론되기도 해요.


^^. 과연 음모론이기만 할까요?
     
케이시 15-09-07 00:21
   
헐  무지 재미있습니다 계속 적어주세요 ㅎㅎ
     
케이시 15-09-07 00:25
   
시리즈로 올려주세요  정리가 확 되네요 ㅎㅎㅎ
보통이 15-09-06 20:44
   
...더 풀어야 될 것 같네요.

9.11, 아니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찌라시 언론들에 의해 종종 WMD의 제거를 위해 벌인 전쟁이라고 쓰여지곤 했어요. 물론 그럴 수도 있어요. 뭐 개취라고나 할까?

그러나 당시 미국에게 필요한 중동 정책의 배경엔 정작 9.11을 주도한 14명 중 11명이 바로 사우디 출신이 있었다는 거예요. 9.11 직후 사우디의 정보 기관인 일반지능의 수장인 사우드 알 파이잘이 보고받자 마자 당장 주미 사우디 대사를 대신해 자기가 직접 주미대사를 꿰찬 걸 봐도 당시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어떠했을 지 충분히 이해가 될 거로 봐요.

사우디는 아니, 알 사우드 현 사우디 왕가의 수립에는 무슬림 원리주의, 바로 와하비즘이 매우 큰 역할을 했어요. 즉 종교적 교리 투쟁을 통해 무슬림을 하나로 묶고 적은 인구로 매우 큰 영토를 갖게 된 배경이기도 하지요. 영국 입장에서 제 1차 대전은 아랍에서 오스만 투르크를 몰아 내고 사우디 왕립 국가를 세운 거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어요. 사실 중동의 지도는 영국에 의해서 다시 그려졌기도 하지만...늙은 사자의 능글맞은 술책에 아직도 중동이 세계의 화약고로 남아 있고 시리아 사태의 배경 중 하나인 이유이기도 하지만요...

아! 얘기가 딴 데로 샜군요. 예, 이 사우드 왕조가 와하비즘을 내세우면서 지금의 터키와 이집트를 아랍에서 축출해 나가는 과정이 바로 사우디 왕국의 수립 과정이라고 보시면 되요. 그러한 종교적 투쟁 말고 극단적인 다른 수단도 사용해요. 그게 바로 알 아크완, 우리말로 [형제들]이라고 해요. 이들은 만나는 상대에게 2가지를 요구해요. 수니파로 개종할 것인가? 아니면 죽을 것인가? 마을 단위의 학살은 이들에게 일상이였어요.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답니다. 학살, 강간, 참수...등등. 그러한 극단적인 폭력을 신의 이름으로 꺼리지 않는 와하비스트들, 그들이 바로 알 아크완, 지금의 언어로 번역하자면 바로 IS입니다.

그런 사우디가 아랍에서 가장 두려워 한 상대가 바로 시아파들입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수니파 리더라고 자부하는 사우디왕국의 눈엣 가시였고 그래서 결국 수니파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이란 양쪽과 싸우기 보다 이스라엘과 화해하는 척 하면서 이란과 대립하는 데이비드 합의를 미국의 중재로 체결하게 됩니다. 지금에 와서 보자면 이스라엘이 타파하려고 하는 팔레스타인 자치구 내의 헤즈볼라는 바로 이 이란의 지원을 받게 되고 PLO, 팔레스타인 해방기구는 과거 사우디와 이집트 등 수니파의 지원으로 활동했던 것이기도 합니다만 이젠 이란 시아파 단체들만이 이스라엘과 대립하고 있지요.

즉 이스라엘도 아랍의 국제 관계에서 수니파 국가로 분류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정리해 보자면
아랍에는 3종류의 국가들이 있다는 거예요.
수니파...시아파가 아닌 모든 아랍국.
시아파...이란, 바레인, 시리아 알 아사드 정권.
수니파 이스라엘.

시리아 문제에 아랍국들의 협조가 미미한 이유죠. 또한 시리아가 이교도인 그리스도 정교회 국가인 러시아와 더 친밀해진 이유이고요.

잠깐 쉬었다가....
보통이 15-09-06 21:41
   
음...어디까지??
아! 자 이젠 대략 중동의 구도가 잡히실 거예요.

그런데 그 와중에 상대적으로 소수였던 시아파가 확실히 긴장하는 사태가 벌어져요.
1990년대 말, 파키스탄이 핵개발에 성공해 버린 거죠.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해 벌어진 걸프전에서 쾌재를 부른 지 얼마되지도 않아 이란으로선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려온 거예요. 파키스탄은 수니파 국가예요. 이란이 걱정한 건 파키스탄의 핵이 시아파 종주국인 사우디나 그 핫바리인 이라크 후세인 정권의 손에 들어가는 거였어요. 이미 1984년 이란-이라크 전쟁 중 이라크를 지원하던 사우디의 저유가 정책으로 이란이 이라크에 패한 기억이 생생한데 핵으로까지 위협받게 되면 이란이라는 국체 자체가 위협받게 되요.

그때 부시 주니어로부터 악의 축이라고 지목된 극동의 한 국가와 같이 핵개발에 뛰어들게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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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위에 위에서 9.11을 통해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게 되는 음모론의 한 축이 됩니다. ^^.

미국이 정말 끔찍하게 생각하는 건 중동 무슬림들이 핵무장하는 거예요. 미국 WASP들에게 최악의 시나리오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런데 이미 파키스탄이 핵무장을 했어요. 이 핵이 수니파 사우디까지 확산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겁니다.

중동의 맹주라고 자처하는 2 국가가 핵개발을 표명했거나 핵도입을 추진하게 됩니다.
미국으로선 이 둘을 동시에 견제할 장치가 필요해 지죠.

여기서 잠깐,
걸프전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요. 이거 왠지 일이 점점 커지는 듯...ㅡ.ㅡ;
1991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했어요. 그래서 일련의 다국적 국가들이 침공 세력을 정의를 위해 격퇴했어요. 모두가 행복해 졌어요. ^^;
1984년 이란-이라크 전쟁 중 아랍 산유국들은 시아파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수니파 주도로 저유가 정책을 펼쳐요. 이란 정부의 주요 수입원이던 유가를 붕락시켜 이란의 전쟁 수행 의지를 꺾기 위함이예요. 그리고 1988년 종전되요. 이제 OPEC 회원국들이 그간 입은 손해를 벌충할 때가 되었어요. 그렇게 한참 유가를 올리고 있는데...갑자기.

냉전이 끝나고 소비에트 연방공화국이 붕괴해 버렸어요. 아! 석유 가져다 쓸 일이 줄었어요. 구소련이 돈되는 거라면 뭐든 내다 팔아요. 특히 석유와 밀같은 걸 말이지요. 이 때, 쿠웨이트가 자기는 조금이라도 더 이익을 보겠다고 주변국 몰래 덤핑을 치기 시작했어요. OPEC 회원국 간의 분열을 조장하려는 음모에 걸려든 거예요. 이걸 전세계 유가 물동량을 관장하는 사우디가 알게 되어 버렸어요. 아! 시아파 맹주께서 분노하게 되신 거예요.

다시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는 서로 다른 4개의 종파로 구성된 무슬림 공화국이예요. 우선 소수의 수니파 집권 세력들-후세인 일파, 50%의 피지배 시아파 국민들, 20%의 쿠르드 족, 그리고 나머지 10%의 시아파도 수니파도 아닌 중립파 바쓰 교도들-보통 바쓰당이라고 써요-로 구성되요. 이런 소수의 수니파가 집권하게 되니 그 정통성을 얻기 위해 종주국에게 매우 크게 의존하게 되요. 즉 이라크가 사우디의 핫바리가 된 이유예요.

다시...이런 사우디가 쿠웨이트 때문에 열 받았어요. 후세인이 이란을 물리치고 난 뒤 다시 새로운 껀수을 찾고 있었어요. 그래서 미국에 물어봅니다. 우리의 경제적 문제를 쿠웨이트가 야기하고 있다. 무슬림의 문제를 무슬림끼리 해결해도 되겠냐고 말이죠. 미국은 개입않겠다고 해요. 확실히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걸 믿은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침공해 벌어진 게 바로 걸프전입니다.


되돌아서,
이라크는 이런 사우디와 이란 사이 지정학적으로 묘한 위치에 있어요. 게다가 세 나라 - 이란, 이라크, 사우디- 중 10 여 년간의 경제 봉쇄로 충분히 쇠약해진 나라이기도 하구요. 여기에 콘돌리자 라이스와 딕 체니의 견해가 맞아 떨어지게 되요.
[힘의 공백]...국제 관계라는 건 마치 물과 같아서 힘의 균형을 위해 끊임없이 충돌과 화해, 반목과 대립이 이루어 집니다. 그런데 서로 타협할 여지가 적은 종교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대립이 점철된 두 국가 사이에 적절한 완충 지대가 사라져 공백이 발생하면 그 공백을 메꾸기 위해 두 세력은 경쟁적으로 그 공간으로 밀려들게 됩니다.

바로 그 곳을 만들기 위해, 다른 말로 이라크를 식물 정부로 만들기 위해 이라크 전쟁을 벌이게 됩니다.

미국이 후세인 정권을 토벌하고 난 뒤, 미군은 소수의 집권 세력이였던 수니파 행정 관료를 비롯해서 중도파였던 지식인층 바쓰당원까지 다 처리합니다. 이라크에 남은 건 정부를 이끌어 갈 능력이 없는 시아파와 쿠르드 족뿐이였고 종전 직후 딕 체니가 이라크에 가장 먼저 제안항 것이 그 [80% 솔루션]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에 의해 선출된 이라크 누말 알 말리키는 총리가 되어 이란의 아마네자드 정권에게 손을 내밀게 됩니다.

이로서 수니파 후세인 정권이 시아파 알리키 정권으로 넘어가게 되고 무능한 정부 안에서 이란-사우디 두 나라의 경쟁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여기 또 하나의 숨은 야욕을 가진 세속주의 이슬람 국가가 더 있었는데요.
과거 오스만 투르크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어 했던 바로 `터키'가 부상하기 시작합니다.

에구...이젠 끝이 날 지 어떨 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께요. 심심해서 올리다 보니 정리도 안되고 뭔 중구난방인지...참...이해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