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끌려간다 손해본다 싶은 생각이 들떄도 있고
그러다가도 국방홍보영상에나 나올법한 국가수호에 대한 사명감 마구 솟아날 때도 있고
사람의 생각이란게 한결같은것도 아니고 하루에도 심하면 수십번 오락가락 하는데
표현 하나에 너무 심각하게 의미를 두고 상대를 엄하게 평가하지 않았으면 해요..
그건 그렇고 저도 군대 가기 전의 심리를 더듬어보니
약간 밀덕끼도 있고 나중에 카투사도 되고, 사명감도 나름 생겼지만
저 또한 사람인지라
왜 이런나라 태어났나, 왜 면제받는 애들도 많은데 나는?;;
이런 생각 떠오를 때도 있었죠
군대가려고 휴학하고 알바나 근근히 하면서 폐인백수생활 하는데
앉아서 게임이나 하고 있으니 당연히 몸이 안좋아지겠죠?
하루는 허리가 너무 아퍼서 엄마한테
"나 허리 진단받고 군대 면제받을수 없을까? 응? 응?"
이러면서 심각하게 매달렸더니
세상에나
어머니 표정이 갑자기 확 바뀌시더니
싸다구와 대갈통 후리기 중간쯤으로
제 머릴 걍 빡~!
진심 풀스윙으로 때리시더군요
그러고는 눈 부릎 뜨시고
"사내 자식이 그런 병x같은 생각이나 처하고 있고.. 다시는 그따위 소리하지마!
당당하게 다녀와!"
이러시더군요
순간 당황했음요.. 뭐 진짜 그러겠다기 보다는 뭐랄까
걍 우쭈쭈 한번 받아보고픈 마음으로 그런건데 ㅋㅋㅋ
그래도 나중에 생각해보니 엄마 입장에서는
아들이 나약해진 심리상태로 군대 갔다가는 오히려 사고라도 날 가능성이 더 크겠다 싶으셔서
나름 정신무장, 결심 단단히 시키시려고 그런듯요
여튼 오래전 기억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