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평상시라면, 잘 말씀드릴것 같은데... 감정이 다분히 들어간 호소글이 될까봐, 자칫 치우쳐서 얘기할까봐 아침부터 시간을 많이 내서 자세히 쓰긴 어렵네요. 아마도 장문의 글이 될테니까요.
대충 빠르게 쓰자면^^; 토론을 대하는 태도 입니다. 같은 남한사람(직장동료)끼리 열심히 어떤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는데, 서로 의견차이를 좁히던 중이었습니다. 그게 새터민에게는 싸우는 것 처럼 보였나봐요. 막 뭐라 하는겁니다. 이내용과 관련도 없는사람이. 그 회의에 참가한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자기가 보기에 안좋다고 하면서. 너무 어이가 없더라고요. 도대체 자기가 뭔데 우리 둘이 논쟁하는것에 대해 "적당히 하라는 둥" 그리 싫어하는지 솔직히 아직도 이해가 안갑니다. 심지어 저보다 어른도 아니고요. 저보다 어린놈이 말입니다. 네가 뭔데 껴드냐 그러니까 탈북민이라 무시하냐고 하면서 오히려 적반하장식으로 화내더군요. 저랑 동료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서로 "야 이게 뭐냐" 하면서..
이런게 한두개가 아니에요.. 거래처 갈때도, 분명 자기가 안다고 해놓고는, 몇시간을 해맨적도 있고.. 그냥 모른다고 하지.. 왜 안다고 해서 일을 이렇게 틀어지게 하는지... 이부분에 대해 지적하면, 받아들인다기 보다는 반박이 엄청납니다. 화내는 속도가 LTE급이에요. 그래서 제가 뭐라 지적도 못하겠고, 화도 못내겠고. 어떤 부분은 이해하는데요. 이 문화차이라는게 정말 정말 어렵네요.
제가 평상시라면, 잘 말씀드릴것 같은데... 감정이 다분히 들어간 호소글이 될까봐, 자칫 치우쳐서 얘기할까봐 아침부터 시간을 많이 내서 자세히 쓰긴 어렵네요. 아마도 장문의 글이 될테니까요.
그래도 대충 하나의 예만 들자면, 토론을 대하는 태도 입니다. 같은 남한사람(직장동료)끼리 열심히 어떤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는데, 서로 의견차이를 좁히던 중이었습니다. 그게 새터민에게는 싸우는 것 처럼 보였나봐요. 막 뭐라 하는겁니다. 이내용과 관련도 없는사람이. 그 회의에 참가한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자기가 보기에 안좋다고 하면서. 너무 어이가 없더라고요. 도대체 자기가 뭔데 우리 둘이 논쟁하는것에 대해 "적당히 하라는 둥" 그리 싫어하는지 솔직히 아직도 이해가 안갑니다. 심지어 저보다 어른도 아니고요. 저보다 어린놈이 말입니다. 네가 뭔데 껴드냐 그러니까 탈북민이라 무시하냐고 하면서 오히려 적반하장식으로 화내더군요. 저랑 동료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서로 "야 이게 뭐냐" 하면서..
이런게 한두게가 아니에요.. 거래처 갈때도, 분명 자기가 안다고 해놓고는, 몇시간을 해맨적도 있고.. 그냥 모른다고 하지.. 왜 안다고 해서 일을 이렇게 틀어지게 하는지... 어떤 부분은 이해하는데요. 이 문화차이라는게 정말 정말 어렵네요.
뭐랄까 상하구조가 확실한 사회에서 수평구조로 있으려는 사람들 같다고 할까요. 설명하기 어려운데 서양사람들과는 다른 식의 수평구조에요. 뭔가 자존심을 더따지는 느낌이에요.
살아온 방식이 그래서 그걸 당장 어떻게 할 수는 없을 겁니다.
북한에서는 지면 죽는 거 밖에는 남지 않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사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지만 남북 둘의 화합은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 되지는 않을겁니다.
결국 새터민들 중에서 남한에 훌륭하게 적응한 사람만이 그 소통의 중심이 될 수 있겠죠.
그 전에는 서로 감정 깎아가면서 서로에게 적응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일겁니다.
그쵸 그러한 북한의 상황을 아니까 이해합니다. 근데 근데 마음속 한구석에서.. 이제는 남한생활 꽤 한것 같은데... 왜 나만 이해해야 하냐는 생각도 듭니다. 북한사람들은 왜 이런 남한사람들의 마음을 몰라줄까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요. 이런점에 대해서 뭐라 말하면 화부터 내고;. 말안하려하고. 이친구만 이런다면 다행인데.. 경험상 그런것 같지는 않고..
새터민이랑 이야기한 경험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말 안통하는 사람과 이야기할 때와 기본적으로 다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내 기분 이야기하고, 이런게 되었으면 좋겠다 바램을 이야기하고,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을때의 결과가 어떨지를 이야기하죠.
말 안통하는 사람과의 결과야 서로 안보는 걸로 끝나는거니까, 나랑 더 자세히 이야기하는 것이, 나와 안보고 사는 것보다 더 나쁘냐고 물어보는 거나 마찬가지죠.
생각할 여지를 주면서 판단을 하게 만드는게 가장 나은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요지는,
너와 내가 결국 감정 상하고 서로가 말을 제대로 안해서 생기는 문제보다는,
너와 내가 의견을 지나치도록 자세히 나눠서 서로를 이해하는데서 생기는 불편함이,
그래도 서로에게 더 가치가 크다라는 점을 인지 시켜주는 거라고 봅니다.
다른 예가 있는데, 바로 어르신들이죠. 대략 6-70대 이후?
그 분들과 말 잘 통하시나요? 같은 사고를 하나요? 문화는요? 꼰대라고들 하죠? ㅋㅋ
두 가지입니다.
자격지심은 개인의 문제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도와주기가 쉽지 않다. 도와주는 것에서 조치 자격지심을 느껴버리기에. 대놓고 차별하지만 않으면 된다는 생각 + 가까운 주변에 챙겨주는 멘토가 있다면 굿.
변할 능력을 가진 소수의 사람은 변한다. 그렇지 않은 다수의 사람은 죽을 때 까지 변하지 않는다. 세대를 거듭해야 해결되는 문제.
(참전용사 할배들이 가스통 들고 설치는 걸 요즘 세대 그 누가 이해하리오. ㅋㅋ)
저희 엄마도 이북분 이세요. 6.25때 피난 내려오신 분인데
일단 이북사람들 기질 자체가 강해요.
거기에 비하면 남한 사람들은 순한 편이죠.
(전 아버지가 충청도라서 전형적인 충청도 기질이 있어요.. 느긋, 여유..ㅋㅋ)
반면에 생활력은 강한데 뭐랄까 좀 말이 안통하는 그런 부분이 많다고나 할까...ㅋㅋㅋ
거기에 요즘 탈북해서 내려온 분들은 공산주의식 사고 방식까지 더해져서
더 통하지 않는 부분이 많은거겠죠.
나도 우리 엄마지만 정말 이해안되는 부분이 참 많아요.
그래서 부딪히는 부분도 많구요
우리 엄니한테 가장 극단적으로 놀랐던 부분이 뭐냐면
가끔가다 이런말 하십니다.
"해방만 되지 않았다면 우리집은 북에서 그렇게 쫒겨나지 않았다"
라고 말이죠...
정말 엄마가 이런말 할때마다 전 아연실색 하죠.
나로서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예요...ㅠㅠ
어떻게보면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선 도덕적 관념 따윈 상관없다는 식도 많은것 같아요
근데 엄마가 또 피난내려와서 고생한 얘기 들어보면
어쩜 그런 성격이 생겨날 수 밖에 없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근데 주변 사람들이 좀 많이 피곤해지죠.
탈북한 사람들도 아마 쉽게 탈북해서 한국에 오진 않았을거예요.
아마 무수히 죽을 고비 넘기고 온 경우도 있겠고..
사선을 넘어서 온 사람들이라면 우리가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많이
경험했기에 성격이 약간 극단적이 되지 않나 싶기도 해요.
어떻게보면 그나마 좋은 환경에서 굶주림 없이 생활해온 우리로선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은거겠죠
그래도.. 남한사람들이 먼저 이해해야겠죠. 그래도 한가지 좀 바라는게 있다면... 세월이 지나 새터민들께서 윤택해지면, 그때쯤에는 주변사람들의 노력에 대해 고마움이라도 가졌으면 해요. 또 그때 싸웠던 사람들, 나와 맞지 않았던 사람들에 대한 마음도 좀 이해하고, 헤아렸으면 하고요.
남북문화차이는 양측이 서로 노력해도 매우 부족하다는게 제 생각해서요. 단지 좋은환경에 있었다는 이유로 절대로 이해와 배려가 남한사람들만의 몫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이러한 문화차이를 극복하기란 다소 어렵고 오래 걸릴거라 생각합니다.
새터민은 겪어보지 않았지만 본문과 댓글들 읽어보니 드물게 겪어본 조선족과 느낌이 비슷하네요.
잘못한 걸 이러저러해서 네가 잘못이다 설명해주면 조선족이라고 무시하냐 나오는데 그때부턴 절대 말 안통해요 -_-
새터민도 평양출신과 지방출신이 많이 다를 것 같네요. 평양은 그래도 서양문물 남한문물이 조금 더 들어가 있을 테니까... 완전한 통일 전에 문화교류가 정말 많이 필요할 듯해요.
탈북자 한명 만나본 일이 있는데요. 중국통해서 들어온 친구였는데. 한국은 깔보고 중국은 무슨
대단한 나라인마냥 찬양하는게 참 아니꼽더라구요. 온갖 혜택은 다 한국에서 받고 있으면서. 기가 찼습니다.
말만 통할 뿐이지 사상이나 이런부분들이 도저히 가깝게 못지내겠더라구요. 열등감을 갖고 있는듯 했습니다.
자유를 바라보는 시각조차도... 서양에서 바라보는 자유가 다르고, 한국에서 바라보는 자유가 다르고, 탈북자가 바라보는 자유가 다릅니다.
탈북자들은 한국에서 자유를 북한식 독재로 해석합니다.
자유를 내세우는 다른식의 독재라고 할까... 흔히들 부모님 세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오죠.
저도 불혹의 나이기 때문에 국중딩 때는 전두환 독재를 경험했습니다만...
근데,,, 살아온 환경의 가치관은 죽을 때 까지 바꿀 수 없는겁니다.
누구나 그것을 기준으로 세상을 해석하거든요.
글쓴이도 살아온 세상을 기준으로 탈북자를 해석하듯이요.
전 인천 사는데.. 저는 어느 특정지역 여자들에 대해 특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지역여자들이랑은 항상 부딪히거든요.. 그래서 그 지역 여자들만 보면 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물며.. 북한 사람들에게 느껴지는 생경함은 얼마나 클까요..솔직히 가끔 내 부모도 이해 안 갈때가 많은 걸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해해야 할 거 같습니다. 대한민국 안에서도 이해 안가는 사람들 참 많죠...잘 이겨나가시길..
이런글 보면 답답해집니다.. 통일이란걸 해야되는지 회의도 들구요... 북한 스스로가 경제발전을 하고 민주화를 이뤄야 되는데 이런걸 이뤄본적 없는 사회에서 사는 사람들의 의식수준이 급변하기가 얼마나 힘들까요. 저는 통일보다 북한에서 혁명다운 혁명이 일어나기를 더 바랍니다. 하지만 그럴일은 없겠지고 그런 혁명이 일어나기 힘든사회라고들 하지만 그럴의지가 없는게 아닌가 북한 주민들이 한심스럽게 보이기도합니다.
의식구조 바탕이 다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갈등은 같은 사회에서 나고 자라서 일정부분 공유하는 가치가 있는 사람들과의 입장차이하고는 차원이 다르다는게 문제겠죠...그리고 북한주민의 혁명의지에 대해서 저는 그냥 큰 그림을 놓고 비교해 보렵니다. 근대에 들어서 지구상에 수많은 폭압적 독재국가가 존재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체제에 반기를 들고 피를 흘렸습니다. 시민혁명이 성공한 사례도 꽤 되지요... 북한이 워낙 꽉막힌 국가인지라 몇몇 소규모의 민중봉기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않은것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렇다는건 국외로 알려질만한 규모의 시민들의 주도적 움직임이 없었다는 말도되겠죠. 나라가 저 지경으로 꽉막히게 되도록 말입니다. 일개 개인을 말하고자하면 영원히 아무런 혁명도 기대할수 없겠죠. 저는 솔직히 통일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요... 님이 말하시는 이유던 다른 어떤 이유던간에 그러한 문제들과 직접 부딪치게되는건 애먼 국민들이니까요. 단순히 '한민족'이란 감상에 빠져 인내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시련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