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 쉴드이긴 하지만 논리적 상식적으로 풀어보겠습니다.
(고등학생때 면허따고 시간당 알바 피자집 - 동네중국집에서 했던 경험으로 씁니다.)
1.
중국집 배달원은 왜 신호를 지키지 않는 것인가?
중국집 음식은 대부분 면 종류이기에 사실상 신호를 지키고 배달하는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솥에서 면을 끊이고 그릇에 담아 포장해 7~10분 지나면 탱탱 불어버립니다.
신호 한곳당 3~5분 걸립니다.
즉 2곳 이상 신호를 받으면 면이 탱탱 불어버리죠.
여기에서만 시간이 소비되는것이 아닌 인터폰 누루고 엘리베이터 타는데까지
층마다 틀리겠지만 평균 3분이상 여기서 추가로 잡아먹죠.
거주하는곳 걸어서 10분 내외 중국집이 아닌한 신호 모두 지키고 면이 온전히 배달해 온다는건 사실상 불가능
피자집은 사회문제가 되었던 시간 제한때문입니다.
2.생각보다 너무 빨리왔다? 이거 미래 해둔거 가져온거 아님???
네~미리 해둔겁니다.
중국집만 미리 해두는게 아닌 한식,피자,통닭,분식 등등 하다못해 5성 호텔도 미리 해둡니다.
여기서 미리 해두다의 뜻은 음식을 완벽히 마무리한 조리가 완성된것이 아닌 재료들입니다.
어느 음식점이든 재료를 미리 준비해 주문시 익히기만 하면 바로 나갈 수 있게 합니다.
한식집은 뚝배기에 각종 재료를 넣어두고 주문 들오면 물만 부어 끊여서 나가고
피자집은 반죽을 직접하지 않고 이미 반죽된것을 체인점에 받아서 주문 들오면 미리 준비해둔 재료와 함께
펴 뿌려 익히면 됩니다.
중국집은 짜장 장이나 짬뽕 국물은 이미 만들어진 상태입니다.
면만 삶아서 위에 장이나 국물을 부으면 완성되는것이죠.
주문이 별로 없는 경우는 전화 끊자마자 도착했다 할 정도로 순식간에 도착 됩니다.
3.독촉에 대해서...
꼭 1인분 시킨 사람들이 독촉을 많이 합니다.
체감상 80%~!!!
풀이해보면 여럿이 모여있는곳에서 주문했을경우 늦어도 속으로만 늦네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사람이 나서서 시킨지 30분이 넘어는데 왜 안와 할시..다른 사람들은 저 사람 성격이 참 급하네? 이렇게
보일 수 있으니..이중적이라 할까요? 그냥 넘어가는것이죠.
한번은 주문 받아 적어놓은 메모를 5시간이 지나서 발견되어 고객에 전화 해봤더니
주문 시키신분들도 깜박 잊었다 하더군요.
5시간 늦게 가져다준 황당한 경험도 해봤습니다.
그분들은 점심에 주문해 저녁에 드셨담니다 ^^
또한 여럿이 모여 있으니 대화나 술을 주고 받다보면 시간이 빨리 흐르죠.
혼자인 경우는 1분1초가 소중한 시간이며 금입니다.
그리고 하나 시켜서 늦게 주는것인가? 피해 의식도 생길 수 있죠.
그래서 1인분 시킨분들이 유난히 독촉 전화를 많이 하십니다.
저는 배달 시키면 50분까지는 그려려니 합니다.
1시간 되면 독촉 전화라기보단 궁금성이 앞선 언제 오냐고 물어보죠.
이상 소싯적 알바경험담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