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우선 로맨틱하지 않다에 동의합니다. 전혀 아름답지 못하고, 슬픔만을 남겨두죠.
그러나, 홀로 가는 고인도 있겠지만, 생전 흔적들을 남기고 가는 고인도 있겠죠.
그 흔적들이 각인되어, 추모하고, 기억하는 것이 살아있는 자이고, 그로인해 죽어도 죽지 않은 것이 됨니다.
생물학적으로 죽었다하여도, 고인의 목소리, 모습과 행동이 고스란히 남아있으니까요.
걍 죽었으니 끝이 아닌 것입니다. 여파가 남아요. 그건 무의미한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죽음은 잊혀지는 것이죠. 존재자체가 없어지는 것.
살아서 이승에 남아있는 사람들에게는 주변의 죽음이 어떤식으로던 의미가 부가되어서 다가오니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단 너무 되도않는 미화나 감성팔이는 좀 안했으면
그리고 정말로 당장 눈앞에 보이는 죽음보다 전세계 곳곳에서 더 많은 죽음이 정말 어이없는 이유로 발생되고 있다는 점도 항상 마음에 염두하고 그것을 바로잡기 위한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하네요
예전에 스티브잡스 죽음에 몰려드는 애도의 물결과 온갖 미사여구를 보고서 아프리카 수십만의 죽음보다 한사람의 죽음에 더 신경쓰고 있는 아이러니를 꼬집은 거리광고를 본거같은데 많이 공감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