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일을 보고 왜 통일을 하면 안된다는건지 잘 모르겠음. 통일이란게 딱히 독일의 예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독일의 예가 우리실정과 꼭 맞다고 할것도 아니고 말이죠. 물론 그건 그것대로 각자 나름의 생각이 있고 그 생각이 어떠하든 기본적으로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믿고 있기는 합니다.
굳이 통일이 아니라 평화적인 분리가 가능했다면 진작에 그렇게 될 문제라고 봅니다. 그것이 마치 유비가 무릎을 탁치고 물만나 고기처럼 제갈량을 평생의 동반자로 여기게 만든 제갈량의 천하삼분지계 같은 비책도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당장의 휴전상태의 관계가 귀찮으니 도망치는 것이겠죠. 그렇다면 말이죠. 우리가 현재 일본과 중국 등과 우리의 관계만 봐도 그들은 굳이 우리와 휴전도 분단도 아니지만 타툴일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역사 정치적으로 상당히 껄끄럽기도 하고 협력해야할 부분도 있습니다.
북이 우리와 하나가 아니라고 백번을 생각해도 답은 나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남에게 우리 영토의 절반을 빼앗기고 있는 상태가 됩니다. 그것은 한 민족으로 생각해도 비슷한 것이긴 하지만...
어찌됐든 북의 입장에서도 보면 자신의 영토와 국민의 절반을 남에게 빼앗기고 있는 상태겠죠.
그렇다면 휴전을 종전으로 선언하고 양국이 서로 다름을 인정해서 독립된 두 국가로 인정하기에 앞서 이와같은 문제는 해결되기가 어렵지만 그러한 문제는 후일로 미루고 어찌됐던 양국이 서로 독립된 국가임을 인정한다고 치더라도 어찌됐던 적이 될 수 밖에 없고...
현재 수준의 긴장상태나 전쟁 위협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결국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상태에서 오히려 영토와 국민의 절반을 사실상 포기해 버리는 어이없는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지금 우리는 통일 염원이 있고, 북쪽은 여전히 우리의 땅이고 우리의 국민이 살고 있다는걸 강조하지 않는 다면 실제 통일을 하던 하지 않던 고스란히 날려먹고 중국이든 러시아든 그들이 훗날 여러가지를 빌미로 치고 들어왔을때 막아설 명분을 잃어버리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통일을 반은 포기하고 있는 상태라고 해도 우리는 통일을 포기하고 있을 수가 없는 것이지요.
북이 잘살든 못 살든 그것은 별 상관이 없다고 하더라도 북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서 붕괴된다고 할때 우리가 1순위가 될 수 있어야 하고 우리가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물론 포기하고 살면 편할 수도 있는 것인데요. 포기를 해도 현재 상태와 크게 변하지 않는데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수고는 수고대로 하면서 굳이 포기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통일에 대해서는 여러각도로 볼 수 있지만 말이죠. 통일이란게 마치 쓰잘떼기 없는 일 처럼 생각하는 것이 가장 쓰잘떼기 없는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어서 고려가 발해유민을 받아들이면서 민족적 동질감에 대한 어필을 했다고 칠때(실제 역사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건 비단 지난 과거의 정 때문이 아니라 앞으로 북방에 대한 권리에 대한 포석이나 명분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우리가 통일이 아니라 현재 분단 상태를 유지하는게 통일 보다 더 나을 수는 있어요. 그건 분석하기 나름이고 생각하기 나름인 예측일 뿐이니까요. 근데 통일을 포기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완전히 다른 문제에요.
특히 북한의 정상적인(?)독립을 응원하는 것은 더더욱 미친짓이죠.
통일이되면 러시아와 바로 통할 수 있다는점(가장 단순하게 하나만 꼽자면 천연가스를 저렴하게 구입 가능). 단순히 육지뿐만 아니라 영공과 영해가 넓어지는 점. 인구 수 증가. 북한의 값싼 노동력. (궂이 중국 베트남등에 공장 세울필요 없음) 등등등등등... 그리고 중국이 먹으면 당장의 적이 위아래로 있는데 퍽이나 군대 안가겠네요. 유럽은 평화로워서 군대도 없나보군요.
한국전쟁 당시 이념 대립? 개소리고 세계를 휘두르는 패권 싸움이었기 때문에 미군이
우리편에서 싸운거임. 소련이 붕괴하고 중국이 공산화 체제를 버린지가 언젠데
이념 따위로 아직 미군이 주둔해 있는걸로 보이는 건지, 우리나라 보디가드 쯤 되서
북한이 처들어오면 혼내주려고 있는 건지 감을 못잡나본데
3.8선은 단순히 한민족의 휴전선이 아니라 패권국가들의 세력 경계선이라 생각해라.
소련에서 바통을 이어 받아 치고 올라오는 중국이 이념이 달라서 우리가 미국눈치보고
중국눈치보는게 아니란거지.
말잘했네. 북한을 중국에 줘? ㅋㅋㅋ 북한이 정말 중국에 완전히 흡수되서 북한주민이고
뭐고 다 짱게가 됐다 치자. 미국이 아 이제 전쟁은 끝났으니 미군 철수 이럴까?
아니 정말 평화롭고 아름답게 중국과 마주하고 총포겨누지 않는 국경을 이루었다 치자.
그 순간부터 중국과 국경을 마주한 동남아 모든 국가들처럼 화교가 지배하는 나라가 된다에
내 모가지를 건다. 왕래가 자유로워 지면서 돈있는 짱께는 한국에 무분별한 투자를, 돈없는 짱께는
한국의 일자리를 다 차지하겠지. 애초에 이런 뻔한 스토리를 미국이 용납하지 않는다에 다시 내 모가지를 걸게.
그래서 중국이 북한을 흡수하는건 불현실적인 가설이고 한국이 중국에 붙는 순간 일본도 무사하지
못할거여. 괜히 일본을 태평양의 방파제로 부른게 아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이고 일본이고
상대 패권국이 더 이상 퍼지냐가지 못해게 하는 안전장치이기 때문에 오냐오냐하면서 도와줬던 거란다.
한반도고 한민족이고 북한에 대한 아무 미련이 없다해도 니가 짖거린대로 종전이 되면
지금보다 한국이 더 위험한 지역이 된단 소리야. 알간 동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