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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19 14:40
신상 민폐 반찬남
 글쓴이 : 들기름
조회 : 1,410  

resource.jpg

안녕하세요.
일은 다름이 아니라 저희 옆집 남자때문이에요.

한 번 챙겨줬더니 그 다음은 내놔라식이에요.

저희집은 복도식 아파트에요
저희 아파트는
□■□□엘베앞복도□□□□

저희집이 저 검은네모구요,
옆집 남자는 왼쪽집이에요.

편의상 옆집 남자를 a라고 칭할게요.

복날이라고 어머니가 닭을 2마리 사오셨는데
생각보다 닭이 너무 크더라구요.

그래서 기왕 산거 우리 먹을거 남겨놓고 옆집에 혼자사시는 할머니 챙겨드리자 해서
삼계탕 좀 덜어서 나오던 도중에 집에 들어가는
a랑 딱 마주쳤어요.

솔직히 저는 그때 아무생각없었거든요.
그냥 간단히 인사만하고 할머니 드리고 집와서
할머니 드리려고 나왔다가 a를 봤다고 말했더니

어머니가 혼자사는 청년인거같은데,
기왕 옆집 할머니도 드렸으니까 a한테도 가져다주라고 그러시더라구요.

솔직히 양도 양이지만 나눠먹는것도 좋은거같아서
a한테도 가져다줬어요.

이게 계기였나봐요.

다음날인가 낮에 누가 벨을 누르길래 나가보니
a가 그릇 돌려주러 왔더라구요.
그래서 그릇 받고 문닫으려고하는데 갑자기 불쑥
저기요. 이러더라구요

뭔가해서 쳐다보니까 반찬통을 쑥 내밀더라구요.
그래서 어쩌라는건가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니까

죄송한데 집에 반찬이없어서 좀만 나눠주시면 안되냐고
하더라구요..

솔직히말하면 좀 당황스럽고..그렇긴한데

혼자사니까 잘 못챙겨먹는구나 싶어서
멸치볶음을 좀 담아줬거든요.

그후로 이사람이 3일에 한번꼴로 저희집에서
반찬을 찾아요.

한 3~4번은 걍 불쌍하고 밥도 잘못챙겨먹고 안됐다 싶었는데
그게 5~6번이 되니까
이젠 여기가 통만 내밀면 반찬주는곳으로 아는건가 싶더라구요

더 이해 안되는건 처음엔 죄송하다~ 감사하다~ 이런 말 했었거든요
근데 그게 몇번이 되고나니까 걍 문열면 다짜고짜 반찬통내밀고
반찬좀.. 이래요.

제가 고작 감사하다, 죄송하다 이런말 듣고싶어서 화내는게아니라
이걸 이제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가는 태도가
우리집을 무료급식소처럼 당연한곳으로
생각하는건가 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다음에 오면 한소리해야겠다 하고 맘먹고있었거든요.

그러던 중에 아니나다를까 왔어요.
그래서 저희집이 냉장고도아니고 왜이렇게 자주오셔서
반찬을 달라고하시냐 한 두번도아니고 이웃간 정도 있고해서
챙겨드린건데 이제 그만 와주셨으면 좋겠다 하니

오히려 저한테 짜증섞인 말로 말을 하더라구요.
마치..여기에 내가 반찬맡겨놨다는 식으로요
왜주다가 발빼냐 이런식이에요.

말을 영 싹수없게 하긴했지만
더 말하면 괜히 말만 길어질거같고해서

더 말할거없이 더이상 안오셨으면 좋겠다
하고 쳐다보니까
뭐라 혼자중얼중얼거리면서 저희집 문을
쾅 닫고 가는거에요.

어이없고 당황스럽긴했지만
이정도 말하면 알아듣겠거니 하고 뒀거든요

근데 그 후로도 한 두어번 더왔었는데
제가 애초에 문도 안열어줬어요.

그랬더니 타겟을 저희 어머니로 잡더라구요.
저희 어머니가 9시에 나가셔서 7~8시에 집에오세요.

그건 어디서 알았는지 8시반쯤에서 9시 사이에
벨을 눌러요.

어머니는 얼마나 챙겨먹을게없으면 옆집까지와서
그러겠냐 하시고 챙겨주려고하시고,

어머니가 돕고살아야한다 정신으로
한 3번정도 a한테 반찬을 챙겨줬어요.

하다하다 제가 못참겠어서 이제 열어주지말라고
줄거면 차라리 옆집 할머니 더챙겨드리라고
사지멀쩡한 남자가 일해서 반찬 해먹든 사먹든
알아서하겠지 하면서 어찌하든 말려서

어머니도 그냥 알겠다고 더는 안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됐구나 싶었어요.

일요일에 어머니가
교회갔다가 저보다 일찍 오셨어요.
제가 교회에 일볼게좀 있어서 늦게 도착했거든요
엘리베이터에 내려서 딱
집으로 걸어가려고 봤는데

a가 저희집 앞에서 어머니~이러고 있더라구요.
저희 어머니가 단호하게 잘랐다고
집앞에서 아양을 떨고있더라구요.

징글징글해서..

가서뭐하시는거냐고 했더니
다짜고짜 침 튀기면서
다 저때문이라면서 화를 내더라구요.

이웃간 정이어쩌니저쩌니 하더니
다 순 구라였다는 식으로요..

저도 하도 어이가없어서
몸성한사람이 밖에나가 일해서
본인 밥벌이는 하고살아야지
여차하면 저희집에 앉아사시겠네요.
했더니

혼자 열받았는지 소리지르고 반찬통을 저한테 던지더라구요.
여차하면 때릴려고 시늉도하고

혼자만 화낼줄아는건가 싶어서 반찬통
a네 집앞으로 던져주고 들어왔네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쓰레기 버리러
나가다가 딱 마주쳤는데

일반쓰레기랑 음식물쓰레기랑 그렇게 버리러
가고있었어요.

뜬금없이 하는말이
반찬은 못주면서 음식물쓰레기는 되게많네~
이러더라구요.
다 과일 껍데기인데

그런거까지 해명할필요도 못느꼈고
속으론 같이 쓰레기장에 던져놓고 오고싶더라구요.

엘리베이터앞에 서있는데
엘리베이터 타려는건지 뒤에 서있더라구요.

근데 엘리베이터에 희미하게나마 좀 사람이 비치잖아요.
근데 뒤에서 쪼잔한놈이 때리는시늉하고있더라구요 ㅋㅋ

뒤돌아서 재밋니? 하고싶어도
쪼다같은게 때리진못하고 시늉하는게
불쌍해서 걍뒀어요.

솔직히 옆집이라 계속 마주칠텐데
어떤 태도로 일관해야하나요.

민망한것도 없는지 계~속
비꼬면서 말걸어와요..


추가)
나이랑 남자가족있냐고 하시는분들 많이 계시는데
저는 23살이구요 어머니랑 둘이살아서 케어해줄남자는 없어요
 
resource2.jpg

 
 
 
백주부님...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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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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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앓이 15-08-19 14:41
   
헐..
얼렁뚱땅 15-08-19 14:45
   
이글 보시진 않겠지만,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시라고 하고싶네요. 어짜피 사회생활도 제대로 못하고 결혼생활도 제대로 못하고 인생 망할 사람 같네요
퀄리티 15-08-19 14:49
   
녹취나 영상촬영이 답임
보일때마다 녹음해두고 하나하나 모아놔야함
만원사냥 15-08-19 14:51
   
주작이라고 믿고 싶을 정도의 뻔뻔함이네요;;;

정말 사실이라면 스트레스 이만저만 아닐듯... 거기다가 매번 계단이나 엘리베이터 현관입구 등에서 마주칠수 있는 인물이 저러면;;;;
실크로드 15-08-19 14:52
   
헐!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다.
왕쪽발 15-08-19 15:01
   
신고 안돼나요 저정도면 스토커 수준인데 반찬 스토커..
나나니 15-08-19 15:08
   
음...현실에 이런 사람이 정말 있나요?ㅎㅎ 개콘인줄,
크로캅선수 15-08-19 15:11
   
이것도 알고보면 뭔가 있을듯 .저렇게 정신나간놈이 있을리가 있나
mymiky 15-08-19 15:15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당연히 지가 받아야되는 권리]가 된다고 하죠

적당한 선을 긋는게 좋습니다.
잘 하신 겁니다.
찌질이는 걍 무시하세요 ㅋㅋㅋㅋㅋ

무슨 거지근성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
평창 15-08-19 15:15
   
사실이라면.. 무서운 사람이네여. 조심해야 겠네여. 반찬 안 준다며 해코지 할지도..
숨겨진폴더 15-08-19 15:16
   
저건 싸이코 수준인데요.. 꼭 보면 저런놈들이 사고치고 알콜 탓 할듯
산마루 15-08-19 15:19
   
와...요즘 세상에 또라이들이 너무 많이 넘쳐나다보니 글쓴이가 걱정되네요. 저정도의 사이코라면 뭔 해코지를 할지도 모르는데...
로마전쟁 15-08-19 16:25
   
와 진짜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아는구나. 명언이다. 우리집에 우리누나나 엄마한테 저짓했으면 진짜 반쯤 죽여놨을것 같네요.
위드 15-08-19 22:58
   
집에 남자가 안보이니 무서운게 없는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