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기 잘못을 남에게 떠넘기려 하는 경우가 많죠.
특히 그 잘못이 부끄러운 일이면 더더욱 그 화살을 남에게 돌려
자기의 책임이 조금이라도 작아지게 하려는 심리.
제가 볼 땐 그 엄마 지금 상당히 자책하고 있어요.
아이에게서 잠시나마 눈을 땠다는 것도 부끄럽고
자기 잘못으로 버스에서 그렇게 소리지르고 난리 피운 것도 부끄럽고
그게 무의식중에 다른 타겟을 찾는 것이죠.
어깨에 있는 짐을 조금이라도 나누거나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버스만 세워줬음 아무일 없이
내 잘못이 그냥 세월 속으로 사라지는 건데
안 세워줘서 내 잘못이 더 들어나는 것이라.
더더욱 타인을 악인으로 만들고 싶어지는 거.
그래야 자신이 한 잘못은 실수가 되고
운전사가 한 실수는 잘못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