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에 제비는 매년 찾아와요.
근데 올해 제비는 너무너무 특이하더라고요.
부모제비중 한마리가 솜털이 달려있어요.
완전하게 성숙한 제비가 아닌것 같아 볼때 참 신기하다 했죠.
다른나라에서 우리나라 올때 겨우 날 수 있는 새끼의 상태로 왔나 싶었죠.
(어른직전의 새끼는 약간 더 통통하고 그래서 크기가 더 커보이고 솜털이 듬성듬성 나 있음)
어느때와 똑같이 둥지에 알을 낳았는데..
품질 않아요 ㅡㅡ
아니 품긴 품는데 자기 짝이 오면 알은 내팽개치고 둘이 놀러다녀요;;
이런 경우는 난생 처음봄
그러다 한참있다가 오더니 또 품고..또 짝이 오면 또 둘이 놀러나가고
결국 알은 식어버려서 다 죽었어요.
그런데 며칠후에보니 부모제비중 한마리가 죽어 있네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농약먹은 곤충을 제비가 먹어서 죽었나 싶어요.(지금은 동네방네 약치는 시기)
그 이후부터 짝잃은 제비가 둥지를 보고 매일매일 울어요.
오늘도 그렇게 한참을 울더라고요.
제비가 다 성장하고 (1~3번 번식함) 떠나면 항상 뿌듯했는데...
지금 마음이 좋지 못해요.
그래도 동네에 제비들은 가득해요..하늘이 정신없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