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비판의 어원을 살펴보면
비판의 비는 아닐 非가 아니라 비평할 批임.
견준(比) 결과를 손( =手)으로 쓴다는 의미
즉 단순히 어떤것이 옳다 그르다 혹은 나쁘다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뭐가 옳고 그른지 분석하고 판단하는 일련의 과정과 행위를 포함하는 거죠.
근데 일부(특히 언론)에선 이 비판의 批를 옳지않거나 비방할때 쓰는 아닐 非로 오인하는 경향이 있는듯...
그래서 뭐 그냥 밑도 끝도 없이 까대고 남 비난하고 그러는 걸 비판이라는 식으로 포장하거나 그걸 마치 쿨한것처럼 받아들이기도 하는 게 이런 어원에 대한 오해에서 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싸질러 봅니다.
오히려 그런 행위는 어원상 비판의식이 전무한 상황인 건데 말이죠...
마찬가지로 아래와 같은 상황에도 비판이 아니라 비난 or 비방이라고 하는게 더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함.
(정치글 아니라 예시임)
판결 내용에 대한 평가는 "이미 예견됐던 것"이란 게 전부이고, 재판 과정 생중계한 것만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진태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에 부역하기 위한 판사의 노력이 눈물겹다"고 판결을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