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된 시골청년입니다.
직장생활 7~8년 해봤지만 답이 없어서 올해부터 농사 짓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농사를 짓고 계시기에 기반은 대부분 갖춰져 있습니다.
올해는 논 35000평, 밭 5000평 정도 경작하고 있는데 부모님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그다지 힘든건 없습니다.(부모님은 몇년뒤 은퇴예정)
논농사는 특성상 봄 파종시기와 가을 수확시기는 많이 바쁩니다.
여름은 논,밭 배수관리에 신경 좀 써주면 되고(올해는 가뭄때문에 물대는게 좀 힘들었네요)
또 시기에 맞춰 추비 및 농약 잘해야 하구요.
겨울은 뭐 딱히 힘든일은 없습니다. 늦가을 이모작(밀 & 보리) 파종 해놓으면 한해 농사는 거의 끝났다고
보면 될거 같네요.
밭농사는 딱히 주력으로 정해놓고 하는건 없고 고추,마늘,콩,고구마,감자,배추,양파 등 밭에서 할 수 있는건
대부분 하는거 같네요. 밭농사는 솔직히 많이 힘들어서 가장 큰밭(3500평정도)은 콩과 밀 이모작 하고 있고나머지 1500평 정도에 이것저것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밭농사는 줄이고 논농사는 배이상 늘려 70000평정도 경작하려고 합니다.
기계는 트랙터 113마력1대 100마력 1대, 6조식 콤바인 1대, 6조식 이앙기, 곡물건조기(벼,보리,밀),
고추건조기, 지게차 등 농사 짓는데 필요한건 대부분 갖춰져 있습니다.
아무런 기반없이 귀농하는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무작정 귀농하면 대부분 실패 합니다.
제 경우는 몸만 오면 됐지만 아무것도 없이 시작하면 농기계 한대 사기도 벅찰 겁니다.
기반공사 및 농협,면사무소 방문하셔서 어느정도 지원 되는지 확인 하시고 많이 준비하셔야
합니다. 은퇴 후 귀농은 농사를 지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텃밭이나 가꾸면서 전원생활이나
해야지 하고 내려오는게 실패확률을 좀 줄여 줄 수 있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