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두시간 전쯤에 무더위를 식혀줄 단비가 내린다고 글을 올렸었는데...

그러고 얼마 안있어서 하늘에서 번개가 치는 것도 아닌데 천둥소리 비슷한 소리가 연달아 들림과 동시에

집안의 전기가 일순간에 나가더군요...그래서 놀라서 창밖을 내다보니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전신주 위의 변압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더군요...

전기 사용량이 많아서 변압기가 터진건가 싶어서 우산을 쓰고 밖을 나가보니

터진 변압기가 있는 전신주 옆의 빌라 건물과 마주보고 있는 건물 사이의 전선들 사이로

접이식 대형 천막이 걸려있더군요...

어느 빌라에서 무더위에 건물 옥상에서 더위를 식히려고 천막을 펼쳐놓았던 게

비바람에 날라가서 전선들 위에 떨어지는 바람에 변압기에 연결된 전선 중 하나가 끊어지면서

변압기도 맛이 간거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동네 일대가 전부 전기가 끊기는 바람에 너도나도 주민들이 다 밖에 나오게 돼고

10분 후에 119 차량들 도착하고 20분 후에 한전차량들 도착해서 천막 제거하고 변압기 교체해서

거의 2시간여 만에 다시 전기가 들어왔네요! 이번 올림픽 금메달 소식보다 더 기뻤던 ㅎㅎㅎ

비는 들이쳐서 창문을 닫아야 하는데 전기는 안들어와서 집의 유일한 냉방기인 선풍기도 틀지 못하고

샤워를 하고 바로 나와도 계속 흘러내리는 땀이 닦아도 닦아도 어떻게 감당이 안되더라구요!

정말 오늘 전기의 소중함, 선풍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네요.....

망할 비는 왜 내려가지고 ㅋㅋㅋ..........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