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아직도 90년대 자기들이 이룬 문화적 역량을 신봉하면서 그 양식 그대로 지금도 밀고 있습니다.
미국과 합작으로 만든 트렌스포머라는 만화는 미국에서도 문화죠.
전대물이라고 하는 5인조 특전대도 아직도 제작되는 일본 전유물입니다.
일본이 스스로 '애니매'라 부르는 일본식 애니메이션은 그 역사적 유래까지 설명하면서 마치 만화 자체가 일본 것임을 선전하기까지 하죠.
사실상 '아이돌' 형식의 원조기도 한 것이 일본입니다.
5~60년대 세계 영화라고 하면 미국과 프랑스 및 유럽, 사회주의 국가들 밖에 없던 때에 활극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인기와 명성을 얻었던 것이 일본 영화였습니다.
이 당시의 파급력이 엄청나서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일본 하면 떠오르는 문화적 아이템은 분명합니다.
'사무라이, 가타나, 거대 로봇, 닌자, 고질라, 망가' 같은 것들이죠.
1990년대 아시아에서 좀 산다는 나라는 우리와 일본,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 정도였는데 우리는 당시 일본 문화가 수입 금지됐었기 때문에 직접적인 파급력이 약해 보였을 수 있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아니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게임에서는 압도적이여서 놀랍게도 이 때 일본의 게임 회사들은 미국의 '나이키'와 맞섰습니다.
하도 게임을 해서 아이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자 나이키 회사가 일본의 게임회사를 경쟁자로 삼은 것이죠.
애니는 월트 디즈니지 않냐고 하시는 분들 계신데, 월트 디즈니가 일본 만화에게 지는 것을 인정하고 그 전세를 뒤엎기 위해서 대형 애니메이션을 제작했을 때가 90년대입니다.
'알라딘,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라이언 킹' 등이 그런 애니메이션인데 주로 극장가의 흥행을 목적으로 해서 일본과 경쟁했지만 일반 만화시장에서는 일본을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우리가 인정하지 않는다면 지금의 일본인들과 다를게 뭘까 싶네요.
한류가 인기를 끈다고 과거까지 부정하면서 상대를 까는 것은 제가 정말 그 상대를 싫어하지만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모른다면 모른다고 하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