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미국이 키웠죠.
한국 전쟁과 월남전의 군수기지로 활용하면서 미국이 일본을 경제적으로 엄청 키웠죠.
일본은 중세식 봉건 체계로 국민을 농노부리듯 공장에다 처 놓고 닥달해서 카피품 생산해서 세계에 내 놓아 팔아 넘기는 술수로 더 성장을 가파르게 했죠.
그리하여 정말로 일본은 8~90년대 세계 2의 경제 대국이 됩니다.
미국은 더이상 일본을 그대로 두다가는 2차 대전 때처럼 제국화될 것이라 우려해서 일본을 견제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한국산이 대안이 되었고, 우리의 판로가 많이 열리게 되는 계기도 됐습니다.
여하튼 이러한 미국의 일본 견제는 미국의 대중문화에까지 영향을 끼쳤고, 일본이 지배하는 미래상을 제시하며 이를 막아야 한다는 대중적 메시지를 만들기도 했죠.
82년 작 '블레이드 러너'에 그려진 미래는 일본풍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밖에도 93년 작 로보캅 3에서는 일본의 대기업이 세계를 장악한 상황의 미래를 설정하여 이에 맞서는 로보캅을 그렸으며, 역시 같은해에 제작된 '데몰리션 맨'의 영화에서도 평화롭지만 무미건조하고 억압된 미래 사회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일본풍의 의상과 요소를 많이 차용하였습니다.
이런 것들이 오리엔탈리즘으로 작용해 일본을 동경하면서도 두려워하는 이중적인 모습이 나타났으며, 미국 문화 속에 오히려 일본의 문화를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해야할 것입니다.
대부분 허상에 가깝지만 대중문화를 통해 포장된 일본 문화는 강하고 화려하며 동양적이며 신비롭기까지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