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무라 신이치는 한때 일본에서 ‘고고학의 마법사’로 불렸던 인물입니다. 그는 1981년 일본 미야기현에서 4만 년 전 유물을 발견한 것을 시작으로, 속속 구석기 유물을 발굴하여, 일본의 역사를 70만 년 전까지 올려놓는 업적을 달성했지요.
그러나 후지무라의 발굴은 대부분 거짓이었고, 2000년 마이니치신문의 몰래카메라에, 후지무라가 미리 준비한 유물을 발굴현장에 파묻는 장면이 촬영됨으로써 그 사기극이 들통 났습니다.
후지무라의 고고학 사기는 20여 년간 162개 유적 발굴에 자행됐는데, 수많은 해외 고고학자들이 의문을 표했지만 제대로 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지요. 그 대신 후지무라의 사기행각에 고취된 일본인들은, 일본에 ‘4대문명’에 버금가는 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해준, 후지무라 신이치를 영웅으로 떠받들었습니다.
후지TV의 방송사기 번역 조작은 애교수준이죠. 일본인들의 왜곡과 사기는 뿌리가 아주 깊습니다. 만세일통 이라는 일왕의 가계도도 사기이고, ‘무사도’도 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