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이 시골에 있지만, 제 증조부는 다른 곳에 묻히셔서(가정사가 있슴), 초딩이후에 선산에 가본 적이 없지만, 이번에 겸사겸사 선산에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제가 장손이고요;;
선산을 관리해주시는 부부가 계시는데, 아내분께서는 저희 조부모 파출부도 해주시고, 저도 소시적부터 안면이 있어서, 반가족같은 분들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 분들 거주하시는 곳이, 사실 조부모 소유의 집이라, 그냥 그분들이 그곳에 거주하시며, 선산도 돌봐주시고 그렇습니다.
그분들이 저희 가족을 초대해서 가게 되었는데, 기분상이지만, 40년간 농약한번 안한 텃밭에서 가꾼 채소들을 직접 따고, 기분상이지만, 시골에서 준비한 생선과 고기요리를 함께 먹으니, 무쟈게 밥맛이 좋더군요.
무엇보다 생명이 충만한 느낌? ㅎㅎ 개구리, 날벌레, 소금쟁이, 방아깨비등등 넘쳐나더군요.
이게 나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동심으로 돌아가 개구리도 한마리 잡아봤네요 ㅋㅋ
분명 내 기억에, 초딩 때 개구리 겁나 잘 잡았는데, 한마리 잡는데도 몇번을 망설이고, 겁을 냈네요;;
또, 벌레 못오게, 쑥을 태우는 모습도 인상적이였고요.
이러니 귀농을 한다고 하는 것이 조금은 이해가 갔습니다.
하지만, 전 천상 현실에 찌든 현대인인지 부동산에 적힌 매매가격이나 눈에 들어오더군요.
어? 싸네? 이게 제일 부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