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해안대대에 있었습니다.
그것도 대대도 아니고 중대도 아니고 소대도 아니고 분대였지요.
현역 7~8명에 지역 방위병(단기사병)들 10명 정도?
낮은 자고 밤에만 근무를 섭니다.
신체 리듬이 깨지고 몸이 작살나던 시절...
어느 날 갑자기 사단장이 중대에 떴다는 소식이 딸딸이 옆 인터컴을 통해 난리 부르스를 칩니다.
이어서 헬기를 타고 우리 분대를 지나가니 환영하라는 명령이 떨어지더군요.
어떻게 하냐면..
분대원들 모두 연병장에 모여서 받을어 총을 때린 후 손을 흔드는 것입니다..ㅎㅎ
시간이 지나면 "이게 뭔 짓인지" 생각됩니다.
바보들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어쨌든 뭐 까라면 까야지요..ㅎㅎ
군장검사 나올 때면 제발 우리 분대로 오지말기를 얼마나 학수고대 했는지..
결국 우리 분대로 처들어(?) 왔지요.
제길~
술을 먹으면 술병은 내부만 옆에있는 산으로 던지곤 하는데 대대에서 함께 나온 인사계 또라이 쉐끼가 산을 뒤지더군요.
보통 눈감아 주고 그러려니 하거든요.
술병이 엄청 많았지요.
그걸 또 대대장에게 일러바치는 여우같은 인사계 쉐끼..
그렇지 않아도 무기고에 있는 수류탄, 크레모아, 고폭탄 등 다 꺼내놓고 검열받느라 긴장되 죽겠는데 얼마나 얄미웠던지..
지금도 화가나네 이 추잡한 쉐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