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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10 04:38
음 쓰리스타라~
 글쓴이 : 웨이크
조회 : 646  

저는 해안대대에 있었습니다.
 
그것도 대대도 아니고 중대도 아니고 소대도 아니고 분대였지요.
 
현역 7~8명에 지역 방위병(단기사병)들 10명 정도?
 
낮은 자고 밤에만 근무를 섭니다.
 
신체 리듬이 깨지고 몸이 작살나던 시절...
 
어느 날 갑자기 사단장이 중대에 떴다는 소식이 딸딸이 옆 인터컴을 통해 난리 부르스를 칩니다.
 
이어서 헬기를 타고 우리 분대를 지나가니 환영하라는 명령이 떨어지더군요.
 
어떻게 하냐면..
 
분대원들 모두 연병장에 모여서 받을어 총을 때린 후 손을 흔드는 것입니다..ㅎㅎ
 
시간이 지나면 "이게 뭔 짓인지" 생각됩니다.
 
바보들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어쨌든 뭐 까라면 까야지요..ㅎㅎ
 
군장검사 나올 때면 제발 우리 분대로 오지말기를 얼마나 학수고대 했는지..
 
결국 우리 분대로 처들어(?) 왔지요.
 
제길~
 
술을 먹으면 술병은 내부만 옆에있는 산으로 던지곤 하는데 대대에서 함께 나온 인사계 또라이 쉐끼가 산을 뒤지더군요.
 
보통 눈감아 주고 그러려니 하거든요.
 
술병이 엄청 많았지요.
 
그걸 또 대대장에게 일러바치는 여우같은 인사계 쉐끼..
 
그렇지 않아도 무기고에 있는 수류탄, 크레모아, 고폭탄 등 다 꺼내놓고 검열받느라 긴장되 죽겠는데 얼마나 얄미웠던지..
 
지금도 화가나네 이 추잡한 쉐끼..ㅎㅎ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알면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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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크 15-06-10 04:44
   
지금 해안대대에서는 cctv로 근무를 선다고 하더군요.
한겨울에 사수/부사수 껴안고 아달달~ 할 필요 없지, 여름에 모기와 전투할 걱정 없지, 비/눈 파편을 걱정할 필요 없지..
아~! 부러워...
웨이크 15-06-10 04:52
   
쫄병 때 툭 하면 술 처묵고 말뚝시키는 고참 쉐끼들도 생각나요.
낮에는 자야하는데 철수하면 청소해야지, 고참들 군화 닦아야지, 중대에서 떨어진 작업 해야지, 함께 족구해야지, 기타 잡일 해야지...
이러니 근무지 가서 꾸벅 꾸벅...
반복되는 말뚝.........
그래서 그런지 해안대대에서 사고가 자주 일어났지요.
도저히 못 견디면 민가로 가서 농약먹고 xx, 아니면 총으로...
그렇지만 같은 전우들은 건들지는 않았지요.
몸이 힘들었을 뿐 인격적으로 정신적으로 고통받지는 않았으니까요..
소각장에 집합하여 허벅지가 터지도록 맞아도 그 때 뿐 같이 놀며 풀고 즐기곤 했지요.
들풀 15-06-10 06:19
   
부대에서 술먹어놓고  그거 꼰지른 계원이 얄밉다고요?

군생활 날로 해먹은 님이 더 얄밉
     
웨이크 15-06-10 09:16
   
해안대대 분대 생활이 어떤지 알아야 대화가 될텐데..ㅎㅎ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당시 해안쪽 분대 생활은 가장 끝입니다.
도저히 간첩이 침투할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근무를 나가지 않아요.
그 때는 술을 먹곤 합니다.
잠 못자고 매일 고생하기 때문에 이런 건 중대장이나 소대장은 암묵적으로 인정을 해주고요.
체육대회가 있는 날이면 더했습니다.
운동장에서 온 부대원들이 술판을 버리지요.
분대로 복귀하면서 술을 사와 더 먹습니다.
중대장은 저녁 근무에 지장이 없게 적당히 먹으라고 하지요.
술병은 처분할 곳이 없어서 산에 던집니다.
복무 기간 동안 술먹었다고 중대장이나 소대장에게 깨진적은 없어요.
상황을 잘 아니까요.
물론 끝에서 밤 새도록 돌림빵 근무를 서지 않는 대대나 중대에서는 술을 먹지 못하지요.
어쨌든 뭣도 모르는 대대 인사계 쉐끼가 꼴깝을 떨었다 이겁니다.
산까지 올라가 뒤지면서 술병을 찾는 또라이는 없었거든요.
일반 부대에서 복무해서 상황을 모르신다면 "아~..그렇구나" 이렇게만 생각하세요.ㅎㅎ
올빼미 생활로 몸까지 망가졌는데 날로 해먹었다니..
어디가서 그런소리 하면 무식하단 소리들어요..^.^
뭐  맨날 술판일줄 아시우? ㅎㅎ
          
들풀 15-06-10 10:18
   
경계부대에서 음주 부대내 주류품 반입 쓰레기 무탄투기 최소 영창이고만 ㅋㅋ
군대 다녀와도 눈치없죠?
격오지에서 방위랑 같이 잘놀다 오신거 같고만 ㅋㅋ

간첩이 침투할 상황이 아니면 근무를 서지 않는다?
근무지가 어딥니까?
               
웨이크 15-06-10 10:25
   
제 2해안대대 입니다.
파도가 너무 높으면 간첩 침투가 불가능하다 판단되어 대대에서 명령떨어진답니다.
대대는 연대에서 연대는 사단에서 명령 받았겠죠?
모르시면 주위에 해안초소에서 근무를 서본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
경험 한 사람이 얘기하는데 모르면서 뭔 말이 그리 많은지..ㅎㅎ
그런데 님은 어디 나왔수?
                    
들풀 15-06-10 11:02
   
오호 파도가 높으면 그럴수도 있겠네요
납득이 됩니다

그렇다 하여도
쓰레기 무단 투기 부대내 주류반입 음주가
정상적인 군생활입니까?
이부분도 납득할수 있게 설명해주시죠?

제가 한 군생활일랑은 너무 달라서

저는 그냥 평범하게 전방 아래 위치한 상비사단에서 편하게 군생활 하다  왔습니다ㅋ

17사 102연대요
               
웨이크 15-06-10 10:48
   
                    
들풀 15-06-10 11:04
   
그 해안선에 나온 부대가 님 나온 부대인가요? ㅋㅋ
                         
웨이크 15-06-10 11:07
   
영화요?
거긴 동해안, 저는 서해안..ㅎㅎ
그 영화 망했잖아요.
너무 동떨어진 내용이 많아서 욕만 엄청 먹고..
사실 님 얘기처럼 분대에 술을 반입하면 안되지요.
그런데 당시에는 암묵적으로 인정해주는 시기였습니다. ^.^
술 얘기는 님 얘기가 틀렸다는 말이 아닙니다.
당시에는 특별한 날이면 자연스러운 상황이었다는 것이지..^,^
그러니까 저한테 너무 그러지 마세요.
무서워요..흑흑흑..
술을 먹는게 아니었어요..
용서해주세요.
잘못했어요..우아아아앙~
썩을 15-06-10 11:30
   
예전에는 다들 간부모르게 반입해서 먹었습니다 ;;;
들풀 15-06-10 11:45
   
서해안이면 해병 2사 쪽이 페바라 거까지 훈련갔던 실정상
잘하면 님 근무하셨던곳도 들렸을지 모르겠네요ㅎ

그냥 얄미운척만 하려고 했는데 조절을 못했네요 ㅠ
저야 말로 용서해주세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