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잘 기르다가 복날에 된장 발랐죠.
예전에는 개를 몽둥이로 패서 잡아야 육질이 쫀득하다고 묶어놓고 패서 잡았습니다.
그게 문화까지는 아니었지만 당연시되던거라서 거기에 무슨 가치 자체를 부여하지도 않았죠..
키우던 개를 어케잡아먹냐..라는 사고가 일반적이게 된 것도 얼마안된 일이고
오히려 키우던 거니까 당연히 잡아먹고 거기에 가치판단자체를 두는일도 없었죠.
저 어릴적에 아직도 기억나는게 중학교때 수학선생님이 1시간동안 자기가 개잡아먹은 애기 하셨어요.
저번주에 산에 가서 직접 잡으셨다는데..개를 어케 몽둥이로 잡았는지..어케 삶았는지
몸을 반으로 가르고 등등등..
당시에는 애들은 그냥 잼난다고 들었는데..요즘 그런 애기 하는 교사 있으면 난리나겠죠;
뭐든지 빨리 변하는 한국이지만 애완동물에 대한 인식변화는 근 몇십년만에 굉장히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얼마전 뉴스에서 유기묘 잡아다가 삶아서 팔았다는 사람 봤는데..
제가 어릴적만 해도 저게 뉴스 자체가 안되었을 거여요;
동네에 고양이 좋다고 잡아먹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어서..; 또 돌아다니면서 개나 고양이 잡는 사람들도 많았고..
우리가 지금 그런 사건에 대해 느끼는 잔혹하다..너무하다 라는 감정은 그게 보편적이거나 절대적이었다는 게 아니었단 거죠...시대가 변하면서 바뀐 사고방식들이죠..
그러니까 동물애호단체에서 말씀하시는 동물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곧 인본주의 인간주의로 나아간다...동물을 존중못하는 사람은 (혹은 잔인하게 학대하는 사람은..) 비인격자이다..라는 주장은 약간 동의하기 어려운 면도 있습니다..
물론 저도 저런 사건 안났으면 좋겠어요..근데 불과 몇십년전만 해도 중학교 교사가 웃으면서 몽둥이로 개잡은 애기를 학생들에게 하고...그냥 키워서 잡아먹는 문화 자체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시대가 있었다는 사실..
동네마다 개나 고양이 잡으러 다니는 사람들도 많았구여...
그 사람들은 대부분 다 극히 선량한 사람들이었죠..변태사이코가 아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