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세대에는 참새 스리즈부터 최불암 스리즈 등등 수많은 짧은 재밋거리 이야기가 많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에 이런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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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어느 외딴곳에 오랜시간 냉면 장사를 해온 재법 장사가 되는 식당이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 노승이 그 식당에 들어섰습니다.
식당 주인은 조금 놀라며 스님에게 인사를 건냈습니다. "어이구 스님 어떻게 오셨어요"
허리를 굽히기도 힘들어보이는 노승은 흐트러짐없이 정중하고 품위있는 모습으로 허리를숙여 인사하며 "예 소승 식사를 해야해서 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식당주인은 난처해하는 표정으로 스님에게 물었습니다."스님 그런데 어떡하죠? 저희 가계는 냉면 밖에 팔지않습니다. 아시는지 모르지만 냉면은 소고기를 푹 끓여서 육수를 만들고 마지막에 면 위로 삶은 고기를 얇게 저미어 올려 내는 음식인데 어쩌면좋죠? 고기를 뺄까요?"라며 물었습니다.
먼거리를 걸어온 지친 스님 역시 난처해하는 심각한 표정으로 아무런 대꾸도 하지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말 없이 얼굴이 굳어진 스님을 잠시 지켜보던 냉면집 주인은 나이가들어 힘없고 지쳐있는 스님을 그냥 돌려보내면 안된다고 생각했고 이윽고 스님에게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스님 저희 가게엔 비록 냉면 밖에 팔지않지만 제가 긴시간 냉면을 만들며 터득한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서 고기를 빼더라도 맛있는 냉면을 만들어 스님께 대접해드릴테니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라고 말하고 돌아서 주방으로 향했습니다.
여전히 무거워진 표정으로 아무말이없던 스님은 무겁게 다물었던 입을 때어 사장님을 불러새웠습니다.
돌아서서 바라본 스님은 여전히 굳어진 표정을 하고있었고 식당 사장님은 다시 그에게 다가가는 걸음 속에 속으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몰래 육수를 조금 섞으려는걸 알아챘나? 아니면 너무 걱정스러워서 스님이 식당을 그냥 나가시려고하나? 먼거리를 또 빈속으로 걸어가셔야할텐데 그렇다면 차라리 흰밥에 김치라도 권해볼까?'
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하며 다시 스님앞에 선 사장님은 물었습니다."예~ 스님 왜그러시죠?"
스님은 여전히 굳어진 얼굴로 대답했습니다. "사장님 잠시 귀좀 빌려주시겠습니까?"
사장님은 왜그러시지?라고 의아해하며 스님 앞에 귀를 내밀었습니다.
스님은 이네 사장님의 귀에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습니다. "밑에 깔어 씹썍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