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OST정도는 듣습니다. 닥터 코토 진료소라던가 시모키타 선데이스 같은 드라마... 뭐 국적으로 따지자면 주로 듣는 쪽은 예전 메탈 음악이고 홍콩 영화 주제가도 유재석처럼 말도 안 되는 발음으로 따라부를 정도는 되고 아이돌 음악을 별로 안 좋아하다보니 주로 OST를 좋아합니다.
제 음반 컬렉션엔 아지안 쿵푸 제네레이숀(아지캉)이랑 재즈 뮤지션 마쯔이 케이코, 재일교포 재즈싱어 안 사리 정도만 남아있네요. 칸노 요코와 그 뮤즈라고 할 수있는 사카모토 마아야의 음악도 주류 일본음악과 다른 노선으로 퀄이 좋았구요. 고딩때는 장당 5만원 이상 주고 히로세 료코같은 일제 음반 사던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아이돌 일색인 한국 음악보다는 훨씬 스펙트럼이 다양해서 연주쪽으로는 괜찮은 음반 많긴 합니다. 다른 이야기긴 하지만 저도 일본 뮤지션 음반 아니더라도 10년전 당시 한국정발판의 구린 CD 제조기술과 현격하게 차이나는 CD 프레스 퀄리티나 희귀음원 등등의 이유로 영미권 뮤지션의 일본판만을 사던 시절이 있었고요.
저는 영미권 개러지 록, 블루스, 싸이키델릭 록, 슈게이징 등등의 빠라서 그런 요소 전혀 없는 일본음악과 상극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일본음악 퀄 구려 누가듣냐?' 하고 비하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즐겨듣지 않는 이유를 굳이 말하자면 일본 싱어들의 무지막지한 비음이 거슬리고, 한국 아이돌 음악에서도 간간이 보이는 간단한 블루스 펜타토닉도 절대 안하는 특유의 뽕끼 때문에 즐겨듣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