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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15 16:09
'돌팔이'의 어원에 대해.
 글쓴이 : 흑룡야구
조회 : 863  

우리가 흔히 '사이비'라는 의미로 '돌팔이 의사'라는 표현을 씁니다.

공식적으로 국어 학회 등에서는 이 '돌팔이'라는 말의 어원을

'돌팔이 무당'에서 찾고 있는데요,

'돌팔이'라는 말이 '떠돌아 다니며 기술이나 물건을 파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그리하여 실력이 변변치 않은 사람으로 해석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이비'의 의미로 쓰는 '돌팔이'와는 다소 의미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일본어로 의사를 '이샤'라고 한다네요, 그런데 일본어의 동음이의어로 '이샤'는 '돌 장사꾼'이라는 뜻도 있다고 합니다.

동음이의어라는 것이 발음은 같으나 뜻이 다른 말을 의미하죠.

'배를 타고 가다가 배를 먹고 배가 아프니 배로 아픈 것 같다.'

의 우리말 표현에서 각각에 쓰인 '배'라는 단어는 소리만 같을 뿐 의미는 전혀 다릅니다.

이런 동음이의어는 소리의 동일성 혹은 유사성 때문에 언어유희의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요새 말로 '아재 개그'의 주된 소재로 봐야죠.

여하튼 이런 일본어 상황을 가정해 봅시다.

어떤 환자가 의사의 진료를 받고 상태가 더 악화됐다고 칩시다.

환자의 가족이 이런 말을 해 상황을 풍자할 수도 있겠죠?

"'이샤'를 데리고 오랬더니 '이샤'를 데리고 왔구만!"

우리말로 번역하면, 

'의사를 데리고 오랬더니 돌팔이(돌장수)를 데리고 왔구만!'

뭐 공식적인 국어 학회나 어문회의 입장은 아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아직도 우리말에 일제의 잔재가 많다고 봅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말을 끄집어 일본어의 잔재라고 치부하는 경우도 많지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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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자 18-07-15 16:13
   
하긴 아직도 많이 남아있겠죠.
역사때 배웠던 고려장도 제가 나이먹고 나중에 고려장이 쪽발이에서 나온것이라는 것을 알았을때의 충격이란....
논개에 대해서 지금 사학쪽에서 설왕설래 하더구만요.
그렇게 따지면 얼마나 많은곳에 일본잔재가 남아있을지 참.........
     
흑룡야구 18-07-15 16:16
   
잘못된 해석도 많으니 진정한 잔재 청산을 위해서 정부와 학계, 일반 시민이 모두 참여해서 단체를 만들고 면밀히 분석하여 시시비비를 따져서 차곡 차곡 청산해 나갔으면 좋겠네요.

위의 '이샤'설은 일본어 교수가 내 놓은 것인데 저는 '돌팔이 무당'설보다는 설득력이 있다고 봅니다.
타이치맨 18-07-15 16:46
   
돌팔이는 1880년에 발행된 한불자전에 이미 나오는 단어입니다. 일본어와 관련될 가능성은 0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언어는 그런 식으로 차용되지 않습니다. 왜 멀쩡한 우리말을 전부 일본어 잔재로 몰아가시는지....
     
흑룡야구 18-07-15 16:50
   
근거 및 출처 좀 기재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뭐 개인적 차원에서 들은 이야기들을 사리분별하여 판별하는지라 우리말 어원으로 등록되어 있는 말보다 일본어의 경우가 더 우리의 지금 용례와 맞아 보여 그리 판단한 것입니다.

그러나 님의 말씀처럼 그런 자료가 있다면 또 다르겠네요.
          
타이치맨 18-07-15 16:54
   
국립국어원 사이트에서 퍼왔습니다.

돌리 周回人 돌리 장 돌리 의원<1880한불자,495>
찰색이 엇던겐지 도모지 몰으는 돌파리 의원 가언은 선생의 편지가 집증이오<18XX소강절,50>
          
타이치맨 18-07-15 16:56
   
서정범, 「국어어원사전」(보고사, 2000)

 돌팔이는 떠돌아다니며 점이나 또는 물건을 팔아가며 사는 사람, 또는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 없이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며 어설픈 기술을 파는 사람이다. 돌팔이 의사, 돌팔이 점장이 등에서는 돌팔이가 가짜 또는 엉터리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돌다(廻)와 팔다(賣)의 어간의 합성어일 것이다. 장돌뱅이는 ‘장(場)’과 ‘돌(廻)’과 ‘뱅이(人稱接尾語)’와의 합성어다. 가난뱅이, 비렁뱅이 등 ‘뱅이’는 방이가 변한 말로서 ‘방’은 사람의 뜻을 지닌다. 무속에서 ‘돌바리’가 가짜 무당을 뜻하는데 여기서 ‘돌바리’의 ‘바리’는 사람의 뜻을 지닌다. 악바리(惡人), 군바리(軍人), 혹부리(瘤人)의 ‘바리, 부리’가 사람의 뜻을 지닌다. ‘돌바리’의 ‘돌’은 돌다(廻)의 ‘돌’보다는 돌배, 돌미나리, 돌깍쟁이와 같이 野(들 야), 石(돌 석)의 뜻을 지니는 접두어라 하겠다. 한편, ‘돌바리’의 ‘바리’는 ‘뿌리’에서 변한 말일 수도 있다. 무속에서 ‘부리’는 ‘뿌리(根)’의 뜻을 지닌다. “부리가 있는 만신”이라고 할 때 조상 중에 무속인이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돌부리→돌바리가 됐다고 보면, ‘돌부리(石根)’의 어원적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즉 뿌리(根)가 없는 사람이란 뜻이 될 것이다. 1880년에 나온 『한불뎐』에는 ‘돌리’로 나오는데, 주회인(周回人)으로 되어 있다. 1920년에 조선총독부에서 간행한 『조선어사전 朝鮮語辭典』에는 ‘돌팔이’로 나오는데, “주거를 정하지 않고 곳곳에 왕래하며 파는 사람”이라 풀이하였다.
               
흑룡야구 18-07-15 17:06
   
한불 사전의 증거가 제일 상회하고 근거로 충분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외의 해석은 견강부회의 느낌이 크네요.

여튼 기록 우선이니 일본의 '이샤'설은 그냥 우연의 일치일 뿐이며 일본어 학자의 사견일 뿐인 것으로 일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