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아이폰 텐(X)용 디스플레이를 애플에 팔아 벌어들인 수익이 갤럭시S8 부품 판매수익보다 높다고 보도했다.아이폰X용 OLED 패널을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로부터 OLED 패널 한장당 110달러(12만6000원)을 받아 40억달러(4조586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WSJ은 이 수익이 갤럭시S8의 부품 판매 수익보다 크다고 분석했다.
삼성이 아이폰X용 OLED 패널에 비싼 가격을 메길 수 있는 이유는 고품질 OLED 디스플레이를 대량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삼성디스플레이 외에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독점 공급자 지위를 가진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생산을 위해 파주에 P10 공장 신설에 10조원 이상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LG P10 패널 공장은 2018년 상반기 생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삼성 디스플레이의 아이폰텐 OLED 독점공급은 LG P10 패널 공장이 가동되는 2018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글로벌 OLED 패널 시장에서 국내 업체가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 BOE 테크놀러지 그룹은 6월부터 OLED 패널 생산에 나섰고, 일본의 재팬디스플레이 역시 2018년부터 OLED 패널을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