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종편이 나온 그 순간부터 이 날 이 때까지 단 한 번도 시청한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혹시라도 채널 이동하다 실수로라도 들어갈까봐 두려워 아예 채널 자체를 숨겨버렸더랬죠.
식당에 갔다가 행여 종편이라도 보일라치면 그냥 그 식당을 나와버린 적도 부지기수였습니다.
이 후, 비정상이 재밌다느니, 냉장고가 재밌다느니 그런 소리가 들려와도 절대 종편 쓰레기들을 살리는데 일조하지 읺겠다는 각오로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간혹 종편과 jtbc는 다르다는 글이 보여도 '달라봤자 종편이지. 태생이 어디 가나?'며 지금이야 노선을 달리 하는 것처럼 보여도 여차하면 언제라도 다시 도움 주고 받으며 어울릴 것들이라 여기며 절대 재미 따위에 넘어가지 말자고 더 한층 저를 다 잡았었지요.
그랬었는데..
이제는 생각을 달리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니, jtbc가 부정의 축 중 하나라는 생각엔 여전히 변함 없지만, 손석희님이 계신 동안 만큼은 그 증오의 대상에서 잠깐 떨어뜨려 놓을려고요.
그게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정의의 편에 앞장 서신 손석희님께 제가 보낼 수 있는 최소한의 공경의 표시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생각은 손석희님이 계신 동안에만 지속될 한시적인 생각이겠지요.